[사설] '허위 테러 협박', 엄벌 인식 심어줘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허위 테러 협박', 엄벌 인식 심어줘야

  • 승인 2025-09-04 16:42
  • 신문게재 2025-09-05 19면
신세계 면세점 공식 SNS 계정에 2일 오후 폭파 협박 댓글이 올라와 대전 신세계백화점에도 경찰과 소방 인력이 긴급 출동하는 사태를 빚었다. 어느 지역인지 명시되지 않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출동이었다. 경찰은 폭파 예고 글이 올라온 지 5시간 만에 30대 남성을 경기도 여주 자택에서 공중협박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허위 협박 글에 서울 중구 명동 본점 면세점과 인천공항 면세점, 전국 신세계백화점에 경찰과 소방 인력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을 빚은 것이다.

지난달 5일에는 중학생이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협박 글을 게재해 백화점 손님과 직원 40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은 바 있다. 경찰과 소방 인력이 긴급 출동하는 등 공권력 낭비에, 백화점은 5억~6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이라는 익명성 뒤에 숨어 장난 삼아 한 협박 행위가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지난 3월 불특정 다수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내용으로 협박한 경우 처벌하는 '공중협박죄'가 신설됐다. 공중협박죄 적용 시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게 했으나 관련 범행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7월 말까지 공중협박죄로 송치된 45건 가운데 정식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은 4명(구속 1명, 불구속 3명)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회불안 및 이상 동기 등으로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양형을 강화하고, 피해액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허위 협박이 일상화돼 사회적 긴장감이 낮아지면 실제 테러에 준하는 위협이 발생해도 대비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테러 협박 글이 허위라 해도 강력한 처벌이 이뤄진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동시에 예방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1.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2.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3.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4.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