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병영면 지역활성화 모델 '주목'

  • 전국
  • 광주/호남

강진군, 병영면 지역활성화 모델 '주목'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등 선정

  • 승인 2025-09-05 14:58
  • 이재선 기자이재선 기자
2-유배케이션 프로그램
유배케이션 프로그램 일환으로 강진만에서 SUP 체험을 마치고 가우도 출렁다리 입구에서 찍은 단체사진./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 병영면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을 시작으로 행정안전부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신한금융그룹 협력사업인 로컬메이트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단계적 지역 활성화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강진군에 따르면 병영면은 노후화와 인구감소로 활력을 잃었던 지역에 도시재생사업이 마중물로 투입되면서, 주민과 청년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동체가 회복되고 침체된 공간이 재생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강진군은 '문화를 창조하고 마을을 살리는 신(新) 병영상인'을 주제로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병영면 마스터플랜과 디자인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3월에는 병영 시장에 상생플랫폼 홍보관을 준공하며 로컬브랜딩 사업을 본격화했다. 동시에, 병영면의 특화 음식인 연탄돼지불고기와 EDM 공연, 마을투어를 결합한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 행사를 3년째 이어오며 지역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

올해는 이 성과를 확장해 행안부와 신한금융그룹이 공동 추진하는 '지역을 살리는 로컬메이트 공모사업(로컬브릿지 프로젝트)'에도 강진군 기업들이 선정됐다. 병영면을 무대로 활동하는 청년기업과 단체들이 직접 참여해 지역 특화 관광·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문화기획과 서비스 디자인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청년기업 포트컴(대표 김민엽)은 프컬브릿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체류형 관광상품 '유배케이션'을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유배케이션'은 수도권 MZ세대를 타겟으로, 다산 정약용과 하멜의 유배 스토리 등 강진만의 특색있는 콘텐츠를 접목해, 병영불고기 미식투어, 가우도 SUP(패들보드) 체험, 홍교 힐링 프로그램, 한골목길 마을해설 투어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1회차 행사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셀프 유배를 통해 강진이라는 귀한 여행 핫플레이스를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 김민엽 대표는 병영면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탄생한 빈집 리모델링 마을호텔에서 '4도3촌 병영스테이'를 경험한 것을 계기로 지역과 인연을 맺은 청년창업가이기도 하다.

'유배케이션'은 오는 9월 12일부터 14일, 26일부터 28일까지 2회차가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며, 도시재생사업의 빈집 마을호텔과 연계해 추진된다.

또 다른 선정기업 ㈜배럭 양조장 투어, 술 빚기 체험, 시음회 등을 통해 강진산 농산물과 전통주를 결합한 지역 특화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딸기, 매실, 쌀귀리 등 강진과 병영면에서 직접 생산되는 농산물이 함유된 새로운 전통주를 만들고, 하멜양조장을 공간적 기반으로 영화제 등 다양하게 술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하멜양조장을 운영하는 김휘은 ㈜배럭 대표는 "술이 단순한 음식이 아닌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영화제와 같은 문화행사와 결합해 지역 관광과 양조문화를 새롭게 알리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진군 관계자는 "병영면은 도시재생으로 기반을 다지고, 로컬브랜딩으로 정체성을 강화했으며, 이제는 로컬메이트 사업을 통해 청년과 민간이 주도하는 실행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행정과 주민, 청년이 함께 만들어가는 단계적 지역활성화 모델로 성과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이재선 기자 wotjs2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