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 U대회, '지도부 사퇴' 조기 수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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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청 U대회, '지도부 사퇴' 조기 수습을

  • 승인 2026-07-21 17:02
  • 신문게재 2026-07-22 19면
'2027 충청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조직위가 개막 1년을 앞두고 지도부 동반 사퇴로 혼란에 휩싸였다. 국제대회 개최를 앞두고 전례 없는 일이다. 강창희 조직위원장은 16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창섭 부위원장도 사의를 밝혔다고 한다. 강 위원장은 2024년 3월 취임해 올해 3월 법정 임기를 마쳤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직무를 수행해 왔고, 얼마 전까지 사무총장을 겸했던 이 부위원장은 3년 넘게 조직 운영을 총괄했다.

이들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퇴했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권력 교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이 임명될 당시 정권과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4개 공동개최 시·도 단체장은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지난해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고,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4개 시·도 단체장이 임기를 시작했다. 조직위 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의 배경이다.

전후 사정을 감안해도 지도부 사퇴는 대회 준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충청 U대회는 예산 부족과 신축 경기장 공정률 저조 등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조직위는 최근 대회 운영비 부족이 370억원에 달한다는 산정 결과를 정부에 전달했다. 국비 30%·지방비 70% 수준의 부족 예산 분담률을 논의하고 있지만, 4개 시·도 모두 세입 감소와 채무 증가로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표명하고 있다.

조직위는 당분간 5월에 임명된 이정우 사무총장 체제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지도부 후속 인선에 속도를 내야 한다. 내년 8월 1~12일 4개 시·도에서 분산 개최하는 U대회는 참가 인원만 1만5000명에 달하는 메머드 국제행사다. 성공 개최는 국제적 위상과도 연관된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충청 4개 시·도 단체장의 협력 체제 구축은 성공적 대회 개최의 관건이다. 충청 U대회 지원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문진석 의원 등 지역 정치권의 협업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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