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수목원을 기본적으로 공공화해야 한다는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신이 급선회의 절대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64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의 노고도 컸다. 수십 년 공들여 가꾼 중부권 최대 공립 수목원이 지리상 행정구역이 변경됐다는 이유로 운영을 종료하고 전면 폐원하는 것은 상식에 반한다. 절차성, 주체, 공공가치 어느 것에도 맞지 않는다.
2025년 6월 폐원되기 전부터 수목원 처리 방향을 놓고 꽤 긴 시간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중앙정부 예산 부담 문제가 쉽지는 않지만, 국비 지원 및 국유화 방안도 전혀 메아리가 없었다. 직접 매입에 난색을 표한 중앙정부는 '소유권은 충남도, 행정구역은 세종시'라는 난제를 푸는 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매각 과정에서 유찰 또는 무효 처리되지 않았으면 어찌 됐을지 끔찍하다. 수목원 부지 소유권이 민간으로 넘어가 있었을 사안이다. 도정의 방향성이 이와 같이 중요하다. 공평성, 투명성, 공동체 전체의 복리를 우선시하는 가치가 살아나 다행스럽다.
이제 절반의 성공이다. 지속 가능한 수목원 유지를 모색해야 하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산림생태단지를 행정수도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는 국가자산화 방안이 현실에 맞는 해법이다.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이 되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논의를 본격화하기 바란다. 소유권이 있는 충남도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아야 한다. 이번 결단을 환영하면서 수목원이 계획대로 운영 재개돼 지역민의 품으로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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