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은군 내북면에 위치한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한화 글로벌 보은사업장과 보은군이 사이가 멀어지면서 나온 말이다.
지난주 보은군청 직원 간부회의에서는 이같은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 고위 간부는 “불과 2년전만 해도 한화 보은사업장의 보은 출신 대외연락부장이 있어 소통이 원활했는데, 그 사람이 은퇴하고 나서는 담당자가 누구인지 얼굴도 모른다” 라고 말했다.
다른 간부는 “지난달 지역의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대전 한화야구장 관람권을 후원을 한화 측에 부탁했다가 거절 당했다”고 말하며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그 정도의 지원은 해줘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글로벌은 최근 5년간 보은군청에 장학금 기탁이 사업장장 명의의 2건, 300만원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의 모임인 보은지역기업인회는 매년 수억 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는 것에 비해 대기업인 한화가 턱없이 적은 금액의 장학금을 기탁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그런지 요즘 보은군은 한화보은사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방산산업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어 호황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건물 등을 신축 확장 신고가 들어오면 어김없이 점검을 나가고 있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다른 고위간부는 “한화보은사업장이 보은에 위치해 있어 6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지만 사실 그들은 90% 이상이 대전 청주에서 거주하고 있어 보은지역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며 “보은에 입주한 기업 중 유일한 대기업이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미온적이며, 사업 특성 상 폭발의 위험성 등 불안만 안겨주는 존재 ”라고 말했다.
한화보은사업장은 주로 폭약을 제조하는 사업장으로 수년 전 폭발사고가 발생해 인명사고가 발생했었다.
이에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글로벌 보은사업장은 “우리는 매년 소재지 보은군 내북면에 약 2억원 가량의 장학금과 후원금을 내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면서 “앞으로 보은군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보은=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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