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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잔디 기업집단관리과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
이번 발표 자료를 보면, 기업들의 내부 지분율은 62.4%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내부 지분율은 계열회사의 총 발행주식 중 동일인과 친족, 계열회사 등이 보유한 주식 비율을 의미한다. 대형 M&A나 지주집단으로 전환 중인 기업들의 신규 지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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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있는 공시 대상 기업 집단 목록. 사진=공정위 제공. |
자기주식을 보유한 회사는 79개 집단의 414개사로, 자기주식 비율이 5% 이상인 상장회사는 40개 집단 소속 71개사다. 이 중 미래에셋생명보험(34.2%)과 롯데지주(32.3%) 등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국외 계열사의 출자 현황을 보면, 34개 집단의 116개 국외 계열사가 90개 국내 계열사에 출자하고 있으며, 롯데와 한화가 가장 많은 국외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는 총수일가의 사익 추구를 방지하기 위해 지정되며, 올해는 81개 집단 소속 958개사가 이에 해당한다. 순환출자 해소 사례로는 KG가 순환출자 고리를 10개에서 2개로 축소하고 상호출자를 해소한 내용이 대표적이다. 또한 태광은 모든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주식지급거래 약정 내역에서는 13개 기업집단이 총수, 친족, 임원 등에게 성과 보상 목적으로 353건의 주식지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중 RSU가 188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화와 유진은 2024년 총수 2세와 RSU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발표는 기업들의 내부지분율 상승과 자발적인 순환출자 해소 경향을 보여주며, 공정위의 지속적인 시장 감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대기업 집단의 주요 정보를 분석해 공개함으로써 시장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집단의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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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 예시. 사진=공정위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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