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내부지분율 상승세...순환출자 해소 경향도 뚜렷

  • 정치/행정
  • 세종

국내 기업 내부지분율 상승세...순환출자 해소 경향도 뚜렷

공정위, 10일 기자회견서 총수 있는 81개 기업집단 소유 현황 공개
크래프톤과 부영 등 총수 지분율 높은 기업집단 주목
미래에셋생명보험, 롯데지주 등 자기주식 비율 높아
공정위,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개선 유도 추진

  • 승인 2025-09-10 12:00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공정위 기자 회견 - 복사본
음잔디 기업집단관리과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2025년 총수가 있는 81개 기업집단의 주식 소유 현황을 분석·발표했다.

이번 발표 자료를 보면, 기업들의 내부 지분율은 62.4%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내부 지분율은 계열회사의 총 발행주식 중 동일인과 친족, 계열회사 등이 보유한 주식 비율을 의미한다. 대형 M&A나 지주집단으로 전환 중인 기업들의 신규 지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시 대상
총수 있는 공시 대상 기업 집단 목록. 사진=공정위 제공.
총수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으로는 ▲크래프톤(29.8%) ▲부영(23.1%) ▲반도홀딩스(19.3%) 등이 있으며,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집단으로는 ▲넥슨(64.5%) ▲반도홀딩스(22.5%) 등이 있다.

자기주식을 보유한 회사는 79개 집단의 414개사로, 자기주식 비율이 5% 이상인 상장회사는 40개 집단 소속 71개사다. 이 중 미래에셋생명보험(34.2%)과 롯데지주(32.3%) 등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국외 계열사의 출자 현황을 보면, 34개 집단의 116개 국외 계열사가 90개 국내 계열사에 출자하고 있으며, 롯데와 한화가 가장 많은 국외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는 총수일가의 사익 추구를 방지하기 위해 지정되며, 올해는 81개 집단 소속 958개사가 이에 해당한다. 순환출자 해소 사례로는 KG가 순환출자 고리를 10개에서 2개로 축소하고 상호출자를 해소한 내용이 대표적이다. 또한 태광은 모든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주식지급거래 약정 내역에서는 13개 기업집단이 총수, 친족, 임원 등에게 성과 보상 목적으로 353건의 주식지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중 RSU가 188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화와 유진은 2024년 총수 2세와 RSU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발표는 기업들의 내부지분율 상승과 자발적인 순환출자 해소 경향을 보여주며, 공정위의 지속적인 시장 감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대기업 집단의 주요 정보를 분석해 공개함으로써 시장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집단의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지분 제한 - 복사본
총수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 예시. 사진=공정위 자료.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