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할미꽃 당신> 출판기념회

  • 사람들
  • 뉴스

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할미꽃 당신> 출판기념회

장석영 회장의 다섯 번째 수필집
부인 타계 1년 맞아 눈물로 써 내려간 진한 사연들
평범한 청춘 남녀가 55년 해로하다가 노후 들어 아내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 지켜보면서 느낀 회한 기록

  • 승인 2025-09-13 22:28
  • 수정 2025-09-20 00: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temp_1758282622288.-2059574287
사진 왼쪽부터 백소회 회원인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 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윤은기 백소회 회장.
clip20250913215546
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하늘에서 지켜볼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백소회 회원인 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시인·수필가)의 <할미꽃 당신> 출판 기념회가 9월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가운데 장석영 회장이 수필집 출간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날 장석영 회장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윤은기 백소회 회장은 “장석영 회장님의 출판기념회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대성황을 이뤘다”며 “함께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장석영 회장의 출판기념식에는 백소회 회원인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도 참석해 장석영 회장의 수필집 출간을 축하해줬다.



장석영 회장은 “제 출판기념회에 와주시고 축하해주신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님과 윤은기 백소회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할미꽃 당신>은 장석영 회장의 다섯 번째 수필집으로, 그저 평범한 청춘 남녀가 만나 55년을 해로(偕老) 하다가 노후 들어 아내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낀 회한(悔恨)을 수필형식으로 기록한 이야기들이다.

장석영 회장은 “아내의 타계 1년을 맞아 눈물로 써 내려간 진한 사연들”이라며 “이 수필집은 ‘제1부 부부 사이란? , 제2부 장맛비 쏟아지던 날, 제3부 아내를 위한 기도, 제4부 할미꽃 기도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저는 주로 새벽에 글을 쓴다”며 “밤은 잠을 자라고 주신 하나님의 은혜여서 충분히 잠을 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그런데 새벽엔 거의 수필 등 산문을 쓰고 시는 아무 때나 생각이 나면 써내려가는 편”이라며 “그 이유는 시는 작정하고 쓸 수가 없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시의 속성은 그만큼 원시적이고 본능적”이라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제가 아직도 시를 쓰는 이유는 시가 저에게 마음의 노래가 되어주기도 하고, 추운 겨울 저를 감싸주는 따뜻한 외투가 되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시는 저에게 세상을 아름다운 존재로 느끼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며 “더욱이 아내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나선 시를 생각하고 백지에 옮기는 순간은 저에게 시간을 잊게 해주는 것 같아서 그만큼 시에 천착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요즘도 저는 창작의 시간이야말로 제가 아름답게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임을 믿고 있다”며 “여기 실린 시들은 대부분 아내와 사별하고 나서 쓴 것들이라서 애절한 대목이 많은 편이라 독자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김전 문학평론가(시조시인. 시인)는 평설에서 “이 작품은 체험과 사색, 감성과 지성의 수필로서 '부부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56167561457.20250809071159


temp_1758282622293.-2059574287
윤은기 백소회 회장이 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그는 “<할미꽃 당신>을 마주하곤 모처럼 작가와 하나 되어 그 감성의 늪에 푹 빠지게 됐다”며 “눈물로 써 내려간 이 수필집을 읽으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필을 자기 고백의 문학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부족함,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지난날의 회한까지 숨김없이 드러낼 때 독자의 공감을 얻게 되기 때문일 것”이라며 “장석영 작가의 슬픈 이별과 삶의 애환 앞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한 작품 한 작품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작품 속에 녹아있는 아내에 대한 끈끈한 부부애가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고 전했다.

또 “작가는 시종일관 담담한 필체로 살아온 인생에 대한 서사를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다”며 “작가가 울면 나도 울고, 작가가 고통스러우면 나도 그 고통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감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할미꽃 당신>에는 고통에 대한 사유가 장맛비처럼 질펀하게 흘러내린다”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밭고랑에 깔고, 밭매는 농부의 심정이 되어 독자와 작가가 하나가 되었다”고 전했다. 또 "수필은 체험을 넘어 서사와 서정을 깊은 사유로 끌어가야만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며 “체험과 관조, 성찰이 주조인 문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체험보다는 가치 있는 명제로 주제를 명시해야만 한다”며 “이렇게 수필이 갖추어야 할 모든 요소를 거뜬히 소화해 낸 이 작품이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작가는 작품 서두에 이 수필집을 먼저 간 아내에게 바친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이 수필집은 부부간의 짙은 사랑을 주제로 삼은 사랑 이야기이지만 이 글을 통해 인생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마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그렇게 평범하고 안일하게 살아가는 독자에게는 천둥 번개와 같은 깨우침으로 다가올지 모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가를 일깨워주는 글들로 문학성 획득에도 성공한 작품집"이라고 소개했다.

9791174370044
그는 “장석영 작가의 수필은 작품 속에서 빛나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게 한다”며 “작가가 빚어내는 서사도 한없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이어 “작가가 먼저 느끼고 문장이 뒤따르며 그 기분과 감정을 고양해 나가야 문학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작가의 진솔한 정서가 녹아 있고 서사와 서정이 조화를 이루는 수준 높은 수필”이라고 말했다.

temp_1758282622298.-2059574287
장석영 회장의 수필집 <할미꽃 당신> 출판기념회가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려 장석영 회장이 축하 손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편 장석영 회장은 1942년 충남 아산 출생으로 시인이자 수필가이자 서예가이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동 행정대학원, 명지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이다. 현재 대한언론인회 회장,한국문학신문 대표,삼강문학회 회장,한반도문학회 회장,세계효운동본부 명예총재,이승 만바로알기국민연합 고문,세계한만족지도자회의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충청권 출향 명사들의 모임인 백소회 창립멤버인 장 회장은 서울신문 논설위원, 한국경영기술컨설턴트협회 부회장,한국체육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한맥문학 신인상(시), 국보문학 신인상(수필), 한반도문학 대상(시)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인연>, (외로운 밤에는 별이 많아지는 까닭을 아는가?>, <위대한 고백>,수필집으로 <당신의 목자는 누구십니까>,<암,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 <들꽃 피는 마을>, <할미꽃 당신> 등이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합강동 스마트시티, 'L1블록 643세대' 본격 공급
  2. 과기정통부 '출연연 정책방향' 발표… 과기계 "기대와 우려 동시에"
  3. 최저임금 인상에 급여 줄이려 휴게 시간 확대… 경비노동자들 방지 대책 촉구
  4. 장철민 "새 충청은 젊은 리더십 필요"… 대전·충남 첫 통합단체장 도전 의지↑
  5. 한남대 이진아 교수 연구팀, 세계 저명학술지에 논문 게재
  1. 김태흠 충남지사 "대통령 통합 의지 적극 환영"
  2. 학생들의 헌옷 판매 수익 취약계층 장학금으로…충남대 백마봉사단 눈길
  3. 민주평통 동구협의회,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논의
  4.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수… '수산물 유통 중심으로'
  5. 지역대 육성 위해 라이즈 사업에 팔 걷어부친 대전시…전국 최초 조례 제정

헤드라인 뉴스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김태흠 지사와 충청 미래를 위해 역할 분담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적극 추진으로 급물살을 탄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단체장 출마에 대해 "김태흠 충남지사와 함께 충청의 미래를 위해 역할분담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1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오정 국가시범지구(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관련 브리핑에서 대전충남행정통합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통합시장을 누가 하고 안 하고는 작은 문제이고, 통합은 유불리를 떠나 충청 미래를 위해 해야 하는 일"이라면서 "(출마는) 누가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당과도 상의할 일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는 (이..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