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할미꽃 당신>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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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할미꽃 당신> 출판기념회

장석영 회장의 다섯 번째 수필집
부인 타계 1년 맞아 눈물로 써 내려간 진한 사연들
평범한 청춘 남녀가 55년 해로하다가 노후 들어 아내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 지켜보면서 느낀 회한 기록

  • 승인 2025-09-13 22:28
  • 수정 2025-09-13 23:48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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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하늘에서 지켜볼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시인·수필가)의 <할미꽃 당신> 출판 기념회가 9월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가운데 장석영 회장이 수필집 출간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할미꽃 당신>은 장석영 회장의 다섯 번째 수필집으로, 그저 평범한 청춘 남녀가 만나 55년을 해로(偕老) 하다가 노후 들어 아내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낀 회한(悔恨)을 수필형식으로 기록한 이야기들이다.

장석영 회장은 “아내의 타계 1년을 맞아 눈물로 써 내려간 진한 사연들”이라며 “이 수필집은 ‘제1부 부부 사이란? , 제2부 장맛비 쏟아지던 날, 제3부 아내를 위한 기도, 제4부 할미꽃 기도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저는 주로 새벽에 글을 쓴다”며 “밤은 잠을 자라고 주신 하나님의 은혜여서 충분히 잠을 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그런데 새벽엔 거의 수필 등 산문을 쓰고 시는 아무 때나 생각이 나면 써내려가는 편”이라며 “그 이유는 시는 작정하고 쓸 수가 없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시의 속성은 그만큼 원시적이고 본능적”이라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제가 아직도 시를 쓰는 이유는 시가 저에게 마음의 노래가 되어주기도 하고, 추운 겨울 저를 감싸주는 따뜻한 외투가 되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시는 저에게 세상을 아름다운 존재로 느끼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며 “더욱이 아내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나선 시를 생각하고 백지에 옮기는 순간은 저에게 시간을 잊게 해주는 것 같아서 그만큼 시에 천착하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장 회장은 “요즘도 저는 창작의 시간이야말로 제가 아름답게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임을 믿고 있다”며 “여기 실린 시들은 대부분 아내와 사별하고 나서 쓴 것들이라서 애절한 대목이 많은 편이라 독자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김전 문학평론가(시조시인. 시인)는 평설에서 “이 작품은 체험과 사색, 감성과 지성의 수필로서 '부부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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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할미꽃 당신>을 마주하곤 모처럼 작가와 하나 되어 그 감성의 늪에 푹 빠지게 됐다”며 “눈물로 써 내려간 이 수필집을 읽으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필을 자기 고백의 문학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부족함,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지난날의 회한까지 숨김없이 드러낼 때 독자의 공감을 얻게 되기 때문일 것”이라며 “장석영 작가의 슬픈 이별과 삶의 애환 앞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한 작품 한 작품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작품 속에 녹아있는 아내에 대한 끈끈한 부부애가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고 전했다.

또 “작가는 시종일관 담담한 필체로 살아온 인생에 대한 서사를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다”며 “작가가 울면 나도 울고, 작가가 고통스러우면 나도 그 고통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감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할미꽃 당신>에는 고통에 대한 사유가 장맛비처럼 질펀하게 흘러내린다”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밭고랑에 깔고, 밭매는 농부의 심정이 되어 독자와 작가가 하나가 되었다”고 전했다. 또 "수필은 체험을 넘어 서사와 서정을 깊은 사유로 끌어가야만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며 “체험과 관조, 성찰이 주조인 문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체험보다는 가치 있는 명제로 주제를 명시해야만 한다”며 “이렇게 수필이 갖추어야 할 모든 요소를 거뜬히 소화해 낸 이 작품이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 "작가는 작품 서두에 이 수필집을 먼저 간 아내에게 바친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이 수필집은 부부간의 짙은 사랑을 주제로 삼은 사랑 이야기이지만 이 글을 통해 인생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마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냥 그렇게 평범하고 안일하게 살아가는 독자에게는 천둥 번개와 같은 깨우침으로 다가올지 모르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가를 일깨워주는 글들로 문학성 획득에도 성공한 작품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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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장석영 작가의 수필은 작품 속에서 빛나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게 한다”며 “작가가 빚어내는 서사도 한없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이어 “작가가 먼저 느끼고 문장이 뒤따르며 그 기분과 감정을 고양해 나가야 문학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작가의 진솔한 정서가 녹아 있고 서사와 서정이 조화를 이루는 수준 높은 수필”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석영 회장은 1942년 충남 아산 출생으로 시인이자 수필가이자 서예가이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동 행정대학원, 명지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이다. 현재 대한언론인회 회장,한국문학신문 대표,삼강문학회 회장,한반도문학회 회장,세계효운동본부 명예총재,이승 만바로알기국민연합 고문,세계한만족지도자회의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충청권 출향 명사들의 모임인 백소회 창립멤버인 장 회장은 서울신문 논설위원, 한국경영기술컨설턴트협회 부회장,한국체육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한맥문학 신인상(시), 국보문학 신인상(수필), 한반도문학 대상(시)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인연>, (외로운 밤에는 별이 많아지는 까닭을 아는가?>, <위대한 고백>,수필집으로 <당신의 목자는 누구십니까>,<암,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 <들꽃 피는 마을>, <할미꽃 당신> 등이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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