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지방은 침체 수도권은 회복 '양극화'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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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지방은 침체 수도권은 회복 '양극화' 심화 우려

주산연 9월 주택산업전망지수 결과
수도권 16.8p 상승, 지방 4.8p 하락
대전 전국서 세 번째 상승폭 높지만
지방 침체 분위기 여전… 대책 필요

  • 승인 2025-09-16 16:24
  • 신문게재 2025-09-17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2025년 9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2025년 9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사진=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충청권을 비롯한 지방의 주택시장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은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양극화가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월 주택사업전망지수는 75.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16.8포인트 오른 83.4를 기록한 반면, 지방은 73.2로 4.8포인트 내렸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시장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9월 서울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28.2포인트 상승한 92.3으로 집계돼 긍정 흐름으로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6·27 대책발표 이후 상승 흐름이 잠시 주춤했으나 8월 들어 다시 탄력을 받으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도권은 16.8포인트 오른 83.4로 전망됐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침체 분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대전과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 기대심리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선 대전이 9.8포인트 오른 81.2로 집계됐다. 오름폭만 보면 서울(28.2포인트)과 경기(17.2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충남은 3.6포인트 오른 75.0을 기록했다.

반면, 세종은 75.0으로 17.3포인트 하락했으며, 충북은 23.4포인트 떨어진 66.6을 기록했다. 충북은 전국에서 낙폭이 가장 컸다.

일부 지역의 반등에도 지방은 7월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6·27 수도권 대출 규제로 잠시 회복 기대가 있었으나 반등하지 못하고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택가격 반등 동력이 부족하고 동시에 수요 부진, 미분양 물량 지방 집중 등 구조적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미분양으로 지방 건설사 현금흐름 악화가 심화되고 주택 공급이 위축되는 등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부진하다"며 "정부가 지방 수요 진작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일부 완화하는 데 그칠지, 장기적으로 건설경기 구조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서울이 상승한 이후 지방 부동산 시장 흐름의 기대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서울만 오르고 지방은 침체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들이 좀 더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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