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집값 한 주만에 상승 전환… 부동산 시장 달아오르나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세종 집값 한 주만에 상승 전환… 부동산 시장 달아오르나

한국부동산원 주간매매가격 결과
한 주 새 0.15%p 오르며 상승 전환
세종집무실·세종의사당 추진 영향
대전은 -0.04%로 36주 연속 하락세

  • 승인 2025-09-18 16:42
  • 신문게재 2025-09-19 3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9월 셋째주
9월 셋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세종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셋째 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세종은 0.10%로 전주(-0.05%)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세종은 4월 둘째 주 이후 꾸준히 보합과 상승세를 보이다가 바로 전주 하락으로 전환된 지 한 주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세종시 내 '국가상징구역' 도시계획(마스터플랜)이 올해 연말 수립되는데,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으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종은 앞서 3월 대선 당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재점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고, 공약 기대감에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진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세종집무실 조속 건립과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확고히 밝히면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세종에 와보니 여유 있고 좋다"면서 "빨리 대통령 제2 집무실을 지어서 세종으로 옮겨야겠다"며 "국가균형발전의 주춧돌로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을 제외한 충청권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전은 3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대전은 0.04% 내렸는데, 유성구는(-0.07%) 송강·지족동 중대형 규모 위주로, 대덕구(-0.04%)는 송촌·목상동 중심으로, 서구(-0.03%)는 둔산·복수동 구축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다. 충남은 0.03% 내렸고, 충북은 0.03% 올랐다.

서울은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를 담은 6·27 대출 규제와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담은 9·7 대책에도 집값 상승폭은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2%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3%포인트 올랐다. 일부 단지는 거래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 증가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면서 전체적으로 상승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대전의 한 업계 관계자는 "세종의 경우 대통령 집무실이나 국회의사당 추진에 따른 기대 심리가 계속 작용하고 있다. 세종을 제외하곤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 집값도 규제 속에도 오르고 있어 향후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 '아가씨 간판' 배후 있나? 업소마다 '천편일률'
  2.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어디서든 걸을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3. 728조 예산전쟁 돌입…충청 與野 대표 역할론 촉각
  4.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자연과 함께 일상 속 피로 내려놓길"
  5. [오늘과내일] 대전시의회, 거수기 비판을 넘어설 마지막 기회
  1.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가을 도심 산행의 매력 흠뻑
  2.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구봉산에 물든 가을, 함께 걷는 행복"
  3.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건강은 걷기부터, 좋은 추억 쌓기를"
  4. [월요논단] 새로운 관문, 유성복합터미널이 대전을 바꾼다.
  5.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산처럼 굳건하게 아이들이 자라기를"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 선정될까… 국토부 종합계획 반영 목표 사활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 선정될까… 국토부 종합계획 반영 목표 사활

국토교통부가 2월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를 지정한 데 이어 12월 추가 지하화 노선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대전역 철도입체화 사업이 추가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국토부 선도지구에 대전이 준비한 두 사업 중 대전 조차장 철도입체화 사업(약 38만㎡)만 선정됐지만, 이번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철도 지하화 대선 공약과 해당 지역 개발 여건 강화 등으로 대전역 철도입체화사업(12만㎡)이 반영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1월 '철도 지하화 및 통합개발 특별법'을 제정한..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꿀잼대전 힐링캠프 2차] 캠핑의 열정과 핼러윈의 즐거움이 만나다

늦가을 찬바람이 부는 11월의 첫날 쌀쌀한 날씨 속에도 캠핑을 향한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중부권 대표 캠핑 축제 '2025 꿀잼대전 힐링캠프'가 캠핑 가족들의 호응을 받으며 진행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꿀잼대전 힐링캠프는 대전시와 중도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벤트로 1~2일 양일간 대전 동구 상소오토캠핑장에서 열렸다. 이번 캠핑 역시 전국의 수많은 캠핑 가족들이 참여하면서 참가신청 1시간 만에 마감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행운을 잡은 40팀 250여 명의 가족들은 대전지역 관광명소와 전통시장을 돌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재명 대통령, 4일 `2026년 728조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 4일 '2026년 728조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를 찾아 2026년 정부 예산안 편성 방향을 직접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 예산안 심사 개시에 맞춰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예산안 편성의 당위성 등을 설명한 후 국회의 원활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8월 29일 전년도(673조 원)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도 슈퍼 예산안 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총지출 증가율(8.1%)은 2022년도 예산안(8.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경제 성장을 위한 인공지능(AI)과 연구·개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예방접종 서두르세요’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