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전봉준길·정극인길·무성서원로’ 명예도로명 부여

  • 전국
  • 광주/호남

정읍시, ‘전봉준길·정극인길·무성서원로’ 명예도로명 부여

  • 승인 2025-09-25 11:41
  • 신문게재 2025-09-26 5면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정극인길·무성서원로’ 명예도로명 부여(무성서원)
정읍시 무성서원./정읍시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기리고, 후대에 자랑스러운 유산을 남기기 위해 의미 있는 명예도로명을 새로 결정했다.

정읍시는 지난 23일 시청에서 '2025년 제1회 정읍시 주소정보위원회'를 열고 '전봉준 길', '정극인 길', '무성서원로' 등 3곳을 명예도로명으로 확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문화유산을 도로명에 담아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정읍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도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극인길·무성서원로’ 명예도로명 부여(전봉준 고택)
정읍시 전봉준 고택./정읍시 제공
명예도로명은 법정 도로명과 달리 공식 주소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특정 도로 구간에 특별한 의미와 목적을 반영해 별칭을 부여하는 제도다. 사용 기간은 부여일로부터 5년이며, 이후에는 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장 또는 폐지를 결정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제정을 위해 전문가의 자문과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3개 구간에 대한 명예도로명을 확정했다.



먼저 '전봉준 길'은 이평면 장내리 전봉준 고택 일대를 중심으로 지정됐다. 전봉준은 1894년 동학 농민군을 이끌고 탐관오리의 폐단을 바로잡고 민생을 구하려 했던 인물로, 근대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린 역사적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 명예도로명은 전봉준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동학농민혁명 발상지로서 정읍의 위상을 알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극인길·무성서원로’ 명예도로명 부여(정극인 묘)
정읍시 정극인 묘./정읍시 제공
'정극인 길'은 칠보면 무성리의 정극인 묘역으로 가는 길에 부여됐다. 정극인은 우리나라 최초의 가사 문학 작품인 '상춘곡'을 지은 인물로,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도로명은 한국 문학의 토대를 마련한 인물을 기리며, 정읍이 빼어난 문화예술의 고장이자 인재를 길러낸 땅임을 알리고 있다.
전봉준길·정극인길·무성서원로’ 명예도로명 부여
정읍시가 지난 23일 025년 제1회 정읍시 주소정보위원회'를 열고 있다./정읍시 제공
마지막으로 '무성 서원로'는 칠보면 무성리 무성서원 인근 구간에 이름이 붙여졌다. 무성서원은 고려 말기에 건립된 후 조선 시대 성리학의 학문과 정신을 계승·발전시킨 대표적 서원으로,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국제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무성 서원로라는 명예도로명은 이러한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널리 알리고, 지역민과 방문객들에게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도록 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는 우리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후대에 자랑스러운 유산을 남기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정읍의 역사적 인물과 명소가 널리 알려져 지역의 위상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읍시는 앞으로도 명예도로명 제도를 적극 활용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인물과 장소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주민들의 공감과 참여 속에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읍=전경열 기자 jgy3671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헌오의 시조 풍경-11] 다시 꺼내보는 4월의 序詩-불꽃은 언제나 젊게 타오른다
  2. NASA 아르테미스 2호 발사, 한국 큐브위성 'K-라드큐브' 사출 성공… 교신 시도 중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4월3일 금요일
  4.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5. [교단만필]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과학교사로 함께 한다는 것
  1. 대전을지대병원, 환자와 보호자 위로하는 음악회 개최
  2. 교육부 라이즈 재구조화…"시도별 성과 미흡 과제도 폐지"
  3. 충남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추진
  4. "직업환경 보건 지켜질 때 사고와 참사도 예방할 수 있어"
  5. [사이언스칼럼] 문제해결형 탄소 활용 기술

헤드라인 뉴스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전제자품 전문상가인 대전 둔산전자타운이 점포 입점상인 간의 관리비 징수와 집행 주체에 대한 갈등으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기요금조차 납부하기 어려워 또다시 단전 경고장이 게시됐고, 주변 상권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찾은 대전 서구 탄방동의 둔산전자타운은 입구부터 단전을 예고하는 안내문이 붙은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전기요금을 오랫동안 연체한 탓에 1차 복도와 편의시설부터 단전을 시작해 2차 엘리베이터와 급수용 그리고 상가점포와 사무실까지 단전에도 납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건물 전체에 단전이 이뤄질 수 있..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학생들의 의·치대 진학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 기조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2024학년도 대비 2026학년도 42% 감소했다. N수생을 포함한 수치로, 2024학년도 167명에서 2026년 97명으로 줄었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엔 157명이 의대에 진학했..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은 오랜 시간 지역 문화예술의 뿌리 역할을 해왔지만, 도시 확장과 함께 문화 인프라가 신도심으로 이동하며 점차 활력을 잃어왔다. 공연장과 전시시설, 문화공간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역시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대전시가 원도심의 역사성과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도시재생과 예술을 결합한 '3대 특화 문화시설' 조성을 통해 원도심을 다시 문화 중심지로 복원하고,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 대전 도심을 푸르게 대전 도심을 푸르게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