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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아는 멕시코 할리스코 주의 전통 요리이자, 고기를 천천히 익히는 '바르바코아' 방식으로 만든 음식입니다. 주로 염소고기나 소고기를 고추, 마늘, 향신료가 들어간 아도보 소스에 재운 뒤, 고기의 육수인 콘소메(consome)에서 오랫동안 조리해 걸쭉한 스튜 형태로 완성됩니다.
제가 맛본 비리아 타코와 비리아 라멘은 제 고향인 멕시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의 한 식당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했습니다. 비리아 타코는 한입 베어물자 깊고 풍부한 맛이 입안에 퍼졌습니다. 오랜 시간 재워 천천히 조리한 고기의 풍미가 그대로 살아 있었죠. 여기에 신선한 고수와 상큼한 레몬이 더해져 맛의 균형을 완벽하게 잡아줍니다.
특히 비리아 라멘은 인상적이었는데, 한국의 라면 면발과 멕시코의 비리아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퓨전 요리였습니다. 두 나라의 맛을 한 그릇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하리토스(Jarritos) 같은 멕시코 전통 음료와 도스 에퀴스(Dos Equis), 코로나(Corona), 테카테(Tecate) 같은 멕시코 맥주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음식을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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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방문하며 주인의 정성과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하나하나에 멕시코적인 요소가 가득 담겨 있어, 마치 실제 멕시코에 온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 덕분에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멕시코의 문화와 분위기까지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맛과 문화가 함께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저는 이 식당을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다른 문화를 가장 생생하게 배우는 방법 중 하나는 그 나라의 음식을 맛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있으면서도 멕시코의 맛과 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멕시코의 진한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잇셀 나옐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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