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의원 "고가차량 지분 쪼개기 꼼수로 LH 임대주택 입주"

  • 전국
  • 부산/영남

김희정 의원 "고가차량 지분 쪼개기 꼼수로 LH 임대주택 입주"

입주자격 회피 의심 입주민 226명 달해
7천만 원대 포르쉐 지분 1%만 신고 적발
국토부, 지분 쪼개기 제도 개선 요청 묵살

  • 승인 2025-10-03 14:08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김희정 국회의원.김희정의원실 제공
김희정 국회의원./김희정 의원실 제공
LH 임대주택 일부 입주민들이 임대주택 입주 자격 기준을 획득하거나 유지하기 위해 고가 차량의 지분을 쪼개어 보유하는 편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의원(부산 연제구)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 임대아파트 입주민 중 임대주택 고가차량가액 기준(2025년 3803만 원)을 넘는 차량의 지분을 보유한 입주민은 408명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중에서는 BMW(58대), 벤츠(32대), 포르쉐 등이, 국산차 중에서는 제네시스 모델(93대) 등 고가차가 즐비했다.

문제는 이러한 고가차량의 지분을 쪼개어 입주자격 기준만 충족시키면 최초 입주는 물론 재계약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LH는 입주민의 자격을 검증할 때 지분을 보유한 경우 총 차량가액 중 입주민의 지분에 해당하는 금액만 차량가액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세대 분리나 친인척을 통해 지분을 쪼개면 나머지 지분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한다.

김희정 의원실이 확인한 결과, 고가차량 지분을 보유한 입주민 408명 중 입주자격 기준을 맞추기 위해 지분을 의도적으로 쪼갠 것으로 의심되는 입주민은 226명에 달했다.

특히 인천 임대아파트 입주민 중에는 차량 가액 5673만 원의 BMW M340i 차량 지분 1%(56만 7000원)만 소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LH는 해당 입주민에게 주차등록증을 발급했다가 뒤늦게 사실을 인지하고 차량등록을 취소하고 주차증을 회수했다.

일부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는 'LH 차량가액 초과 시, 지분 명의 이전으로 통과하는 방법' 등의 제목으로 지분 쪼개기 방법을 소개하며 불법 행위를 더욱 조장한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지분 쪼개기' 문제를 국토부가 인지하고도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8월 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는 지분 공유 차량에 대해 지분가액이 아닌 차량 전체가액을 기준으로 자산을 산정하도록 조례 개정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등록원부상 사용본거지 변경을 통해 회피가 가능하여, 의도적 편법 소유에 대한 제재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개선 의견을 묵살했다.

김희정 의원은 "일부 고가차량 지분 쪼개기 입주민들로 인해 정작 임대주택 입주를 기다리는 9만여 명의 저소득층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와 LH는 불법 입주한 입주민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관련 제도 역시 조속히 보완하여 지원이 절실한 분들에게 주거복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2. "서산 왕산 감태 빵 없어서 못 판다", 서산 어촌마을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라
  3. 세종 파크골프 전문가 키운다… 제2기 아카데미 활짝
  4. [한화에어로 참사] 참사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사고 한 달 지났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 '아직'
  5. [한화에어로 참사] 금속분말-세척수 반응했나… '수소가스 폭발' 가능성도 조사 쟁점
  1. '새벽 스쿨존 30㎞' 손보나… 황운하, 보호구역 탄력 운영법 발의
  2. 대전 밀알복지관,'안전한 보금자리'사업 수행
  3. '외연 확장' KAIST 이광형 총장 이임…실패연구소 이끌며 도전과 개척 강조
  4. 제5대 세종시의회 상임위 구성 마무리… 4개 위원장 모두 민주에
  5. [白壽 김희수와 건양의 사람들] 당신에게 건양은 어떤 이름 입니까…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중간수사 결과 "세척기 발화 가능성 커"

한화에어로 참사 중간수사 결과 "세척기 발화 가능성 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참사 발생 한 달 만에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규명하지 못했다. 사고 지점이 세척기 주변일 가능성과 당시 작업자들이 세척 설비 내부 탱크를 청소하고 있었다는 정황은 확인됐지만, 폭발을 일으킨 직접 점화원과 작업 공정상 문제, 안전관리 책임 소재는 추가 감정과 보강 수사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대전경찰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현장 합동감식 3회, 압수물 5700여 점 분석, 관계자 32명 조사 등..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선도지구 발표 임박…몇 개 구역 선정될까?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발표가 임박하면서 최대 몇 개 구역이 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둔산지구의 경우 최대 3개 구역까지 선정 가능하며, 송촌지구는 1개 구역만 신청해 사실상 선정이 확정된 상황이다. 현재 대전시는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로, 2~3주 내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시에 따르면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에 둔산지구 9곳,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청구역은 특별정비예정구역 27곳 중 1구역(상록수·상아·초원·강변) 3899..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MSI 2026] 대전 뜨겁게 달군 T1… 이제 우승 향해 달린다!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 확정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포츠 게임축제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6)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로 출전한 T1이 승승장구하며 본선 라운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소속팀인 T1은 1일 진행된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강팀 '리퀴드(TL.북미)'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하며 단 1팀에 주어지는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권을 따냈다. 이로써 T1은 세계 최정상급 8개 팀과 함께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하게 됐다. T1의 본선 과정은 그야말로 '압도적'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 ‘개문냉방 안돼요’ ‘개문냉방 안돼요’

  •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