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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의 푸른 하늘 아래 다채로운 색으로 빛나는 풍차가 밝은 미래를 노래한다. 대전의 상징 꿈돌이 가족이 정겨움을 더한다. 가족은 힘이다. 풍차에겐 바람이 곧 힘이고 희망이다. 바람이 불 때마다 힘차게 돌아가는 풍차의 기운을 받아 올 추석에도 모두의 마음속 희망의 풍차를 활활 돌려보자. 이성희 기자 token77@ |
한국교통연구원이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국민 99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40.9%가 추석 연휴 여행을 계획했다. 이중 국내 여행은 89.5%, 해외여행은 10.5%다.
'민족대이동'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뿐 아니라 하늘길도 붐빌 전망이다. 유독 긴 연휴에 해외여행을 선택한 이들이 연휴 기간 일평균 22만 3000명에 이른다는 예상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사는 추석 연휴 기간 총 245만 3000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성수기였던 2025년 여름 하루평균 21만 8000명보다도 더 많은 인원이다.
문화나 풍습은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수확을 앞두고 풍년을 기원했던 농경사회 한가위의 의미는 현대엔 달라졌다. 대가족이 모여 안부를 묻고 민속놀이를 하는 전통 자리엔 어느새 여행이라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국내든 해외든 여행은 늘 들뜨고 즐겁지만 이번 추석 연휴 충청의 명소를 여행하는 것은 어떨까? 대전·세종·충남 곳곳엔 의외로 가 볼 만한 곳이 많다. '노잼도시'란 타이틀마저 재밌어진 대전은 사실 자연 속에서 즐길 만한 명소가 많다. 금빛으로 물든 대청호 억세길을 비롯해 장태산과 수통골 등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세종에선 연휴에 포함된 한글날 기념 축제와 행사가 특히 갈 만하다. 세종호수공원과 중앙공원서 세종한글축제가 열리며 국립어린이박물관에선 추석과 한글날을 기념한 어린이 교육이 진행된다. 베어트리파크와 국립세종수목원도 가을을 거닐기 좋다.
충남은 15개 시·군 곳곳에 즐길거리가 충분하다. 부여에선 연휴 기간 백제문화제가 열리고 서산 해미읍성 일원에선 전통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논산 은빛자연휴양림과 천안삼거리공원, 보령무궁화수목원도 걷고 쉬기 일품이다.
숨겨진 우리 지역 명소를 찾는 것은 이동거리를 줄여줄 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된다.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 관광지를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어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추석을 보내는 풍경은 달라지고 있지만 둥근 보름달이 상징하는 풍요와 화합의 의미는 변하지 않는다. 어디서든, 무엇을 하든 풍요로운 마음으로 행복한 추석을 나길 바란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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