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 앞인데"... 쌀 가격 급등에 떡과 식혜 등 명절 음식 영향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추석 코 앞인데"... 쌀 가격 급등에 떡과 식혜 등 명절 음식 영향

대전 찹쌀 1kg 가격 1년 새 73% 인상된 6673원
쌀 20kg 기준 6만 7540원으로 1년 새 37% 올라
떡집들, 가격 인상 고민... 소비자 부담도 덩달아

  • 승인 2025-09-29 16:23
  • 신문게재 2025-09-30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추석명절1
대전 서구 한민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명절 제사상과 밥상에 오르는 떡 가격이 찹쌀 가격 급등에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찹쌀이 1년 새 70%가 넘게 인상되며 떡과 식혜 등 쌀이 주로 들어가는 음식들이 영향을 받는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찹쌀 평균 소매가는 이날 기준 1kg에 6673원으로, 1년 전(3857원)보다 73.01% 인상됐다. 찹쌀 가격이 급등한 데는 농림축산식품부가 2024년 수확기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26만t 규모의 시장격리를 진행한 영향으로, 올해 산지 유통업체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쌀 가격이 상승했다. 대전 일반 쌀(20kg) 소매가 역시 29일 기준 6만 7540원으로, 1년 전(4만 9267원)보다 37.09% 비싸졌다. 평년가격인 5만 3367원보다는 26.56% 오른 수준이다.

찹쌀과 쌀 가격 인상에 주 원재료로 사용하는 떡집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 일부 떡집은 가격을 올린 곳도 있는 반면, 동네에서 장사를 하는 이들은 가격이 조금만 높아져도 단골고객들이 빠져나갈까 전전긍긍이다. 한 떡집 점주는 "동네 장사를 하다 보니 조금만 가격이 높아져도 손님들이 오지 않을까 마진을 줄여서라도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르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며 "작년에 쌀을 들여올 때 가격이 5만원 안팎이었는데, 올해는 6만원이 훌쩍 넘어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떡집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떡은 설과 추석 등 명절 전후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인데, 송편 가격을 소폭 올려 손님이 줄어들까 걱정이라 하소연한다. 이 떡집 점주는 "송편 500g짜리 가격이 전에는 7000원이었는데, 1000원 올려서 8000원에 팔고 있다"며 "경기가 어려워진 탓인지 전처럼 kg 단위로 사가는 손님이 줄어들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쌀 가격 인상은 식혜 등 명절 음식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앙로 전통시장의 한 가게는 평소보다 식혜 가격을 500원 올렸다. 이 가게 상인은 "가격이 계속 오르니 손에 남는 게 없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며 "가격은 올렸으나 평소보다 마진이 더 남지 않고 있다"고 했다.

소비자들도 쌀 가격 급등에 부담을 느끼긴 마찬가지다. 쌀값이 오르기 전엔 쌀 소비 촉진 운동 등이 펼쳐질 만큼 풍족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귀한 몸값이 됐기 때문이다. 주부 강 모(49) 씨는 "장을 볼 때 쌀 가격이 만원씩 오르는 걸 몸소 체감한다"며 "가격이 어서 안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예산사과농장 한관수 대표, 10㎏ 사과 500박스 후원, 나눔과 지원 활동 지속
  2.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후폭풍… 보직교수 5명 일괄 사표
  3. 과기부 소관 공공기관 일부 통폐합…국립과학재단 신설
  4. [기자수첩] 충주댐 40년…단양은 언제까지 '희생의 청구서'를 받아야 하나
  5. 충남대·공주대 통합 멈췄지만 끝 아니다… 연말까지 재논의 여지
  1.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2.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규제 충돌 넘어선 24년 동행… 충청 유역공동체로 이어진 물길
  3. 충남교육청, 추석 명절 전 특별 공직 감찰 실시
  4.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충남대서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 펼쳐
  5. KT 서부고객본부, 크레이지카츠와 외식매장 디지털 전환 맞손

헤드라인 뉴스


與 지도부 "공공기관, 의료원, 교도소…대전 현안 전폭 지원"

與 지도부 "공공기관, 의료원, 교도소…대전 현안 전폭 지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16일 대전을 찾아 산적한 지역 현안에 대한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공공기관 제2차 지방 이전, 대전 의료원 건립 등 허태정 대전시장과 지역 여권이 요청한 미래성장 동력에 대한 드라이브를 걸며 충청 민심 껴안기에 나섰다. 이 같은 행보는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정책 및 예산권을 가진 집권 여당의 힘을 과시하면서 지역 밥상머리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의 2차 공공기관 이전 요구와 관련해 "지방의 의견을..

대전서 1년 새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어디?
대전서 1년 새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어디?

대전지역에서 최근 1년 새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구 둔산동 한마루아파트로 나타났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구 둔산동 한마루아파트 전용면적 101.94㎡는 지난해 9월 9억 1000만 원에서 올해 9월 12억 원으로 2억 9000만 원 상승했다. 동일 단지·동일 전용면적이라도 층수 등에 따라 매매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같은 면적의 실거래가는 1년 새 3억 원가량 차이를 보였다. 상승액 2위는 서구 탄방동 공작한양 84.90㎡로 지난해 9월 4억 4000만 원에서 올해 9월 6억 7000만..

‘2030년 짐 싸는’ 국정자원 본원…충남·세종·대전 유치 ‘3파전’
‘2030년 짐 싸는’ 국정자원 본원…충남·세종·대전 유치 ‘3파전’

지난해 화재 발생 이후 본원 이전 절차가 본격화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두고 충청권 지자체 간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2030년까지 기존 대전 본원이 폐쇄되는 상황에서 충남도와 세종시, 대전시가 저마다의 명분을 내세우며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16일 충청권 각 자치단체와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대전 유성구 화암동에 위치한 국정자원 대전 본원은 2030년까지 전면 폐쇄된 뒤 새로운 장소로 이전·재설립될 예정이다. 적절한 이전 부지를 발굴하기 위한 정보화전략계획 용역은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며, 이에 맞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