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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시펀드 기본 구조도.(자료=국토교통부 제공) |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29일 12조 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첫 단계로는 1호 모펀드의 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문을 HUG와 금융투자협회 누리집 등을 통해 9월 30일부터 5일간 공개한다. 이후 10월 13일부터 11월 23일까지 본 입찰공고를 거쳐, 12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하고, 2026년 3월 중 총 6000억 원 규모의 1호 모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미래도시펀드는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노후 계획도시 정비사업 시행자에게 초기 사업비, 공사비 등 사업비 대출을 시행하는 대출형 펀드다. HUG가 대출을 보증하고, 전체 자금 흐름을 관리하는 모(母)펀드와 사업지구에 대출하는 자(子)펀드를 별도 조성해 사업 안정성을 높인다.
모펀드는 직접 초기사업비를 최대 200억 원까지 대출해주고, 향후 결성될 사업장별 자펀드의 수익증권 10∼20%를 매입해 자금 모집의 마중물 역할을 한다.
이번에 선정할 운용사는 1호 모펀드 결성을 위해 투자를 유치하고, 자펀드 자금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미래도시펀드 총괄 관리 역할을 담당한다.
1호 모펀드는 정비구역 지정 후 시공사를 선정한 사업장에 초기 사업비를 직접 융자하고 HUG 보증부 대출을 시행하는 사업지구별 자펀드의 수익증권을 매입하게 된다.
국가와 공공기관 등에서 마련한 자금을 운용하는 일반적 정책펀드와 달리, 미래도시펀드는 공공이 보증하는 투자처에 투자할 자금 유치를 위해 조성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운용사의 안정성·운용 실적과 더불어 자금 모집 역량을 집중 평가할 예정이다.
선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운용사는 합계 6000억 원 이상의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해야 한다.
국토부는 현재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상당수 단지가 특별정비계획안을 지방자치단체 자문위원회에 상정하는 등 빠른 속도로 사업을 추진 중인 점을 고려해 내년 1분기 중 1호 모펀드를 결성하고 금융지원이 제때 이뤄지도록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미래도시 펀드를 적기에 결성해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에 대한 행정·금융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9·7 대책에 포함된 주민 제안 방식을 신속하게 이행하고 2030년까지 계획했던 6만 3000호의 차질 없는 착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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