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성연면을 비롯한 각 지역마다 멧돼지 출몰 '비상'

  • 충청
  • 서산시

서산 성연면을 비롯한 각 지역마다 멧돼지 출몰 '비상'

가을 수확철 맞아 농작물 피해 속출, "1년 농사 망쳐" 한숨
주택지 및 민가까지 출몰해 안전도 위협, 근본 대책 시급

  • 승인 2025-10-04 22:22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1004212644
서산지역에는 멧돼지 출연으로 농작물 피해 및 주민 안전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clip20251004212657
서산지역에는 멧돼지 출연으로 농작물 피해 및 주민 안전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본격적인 가을 수확철을 맞아 충남 서산시 성연면을 비롯한 곳곳에서 멧돼지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서산시 성연면 일대 들녘에서는 멧돼지 무리가 수시로 나타나서 고구마, 땅콩 등 농작물을 마구 헤집어 놓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농민들은 "한 해 농사를 다 망쳤다"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서산시 성연면 거주 한 농민은 "하루 아침에 애써 농사지은 고구마 밭을 마구 헤집고 다니면서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며 "수확기를 앞두고 이런 피해가 반복되니 농사 의욕이 꺾인다"고 토로했다.

특히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농작물 피해뿐만 아니라 인근 마을까지 멧돼지가 출몰하며 주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주민은 "먹이를 찾아 다니는지 야생 멧돼지 2마리가 주택가 까지 내려와 뒤란에서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돌아 가는 바람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피해는 성연면뿐 아니라 인지면, 부석면, 팔봉면 등 서산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 같은 현상은 멧돼지 개체 수 증가와 먹이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야생동물 피해보상제도는 절차가 까다롭고 보상금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산시 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멧돼지 포획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포획틀 설치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야생동물 기피제 보급 등 예방 조치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산지와 농경지 경계 완화, 먹이원 확보 등 환경 요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자체 차원의 장기적 서식지 관리와 개체 수 조절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4.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5.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1.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2.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3.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헤드라인 뉴스


지난해 충청권 수험생 37명 ‘학폭 이력’에 대입 불합격

지난해 충청권 수험생 37명 ‘학폭 이력’에 대입 불합격

지난해 충청권 10개 대학이 수시 전형에서 학교폭력 이력을 평가에 반영해 37명이 불합격한 것으로 조사 됐다. 2026학년도 대입 전형이 이뤄지는 올해 전국 대학이 학폭 사항을 필수적으로 확인해 탈락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국·공립, 사립대학 61곳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내 학폭 처분 이력을 2025학년도 대입 전형 평가에 반영했다. 수시모집에서는 370명 중 272명(73.5%), 정시모집에서는 27명 중 26명(96.3%)..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