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제 청소년 처방…사교육비 증가세 높은 충청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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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제 청소년 처방…사교육비 증가세 높은 충청권 급증

5년새 세종, 충북 등 충청 지역 처방 인원 2배 이상
세종 4배 급증, 충북 3배, 대전과 충남도 2배 증가해
불안, 두통, 위장장애 등 부작용 있지만 오남용 속출
막기 위한 교육, 보건당국 간 관리 체계 시급 목소리

  • 승인 2025-10-06 14:00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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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기사 내용과 무관)
최근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를 처방받는 충청권 청소년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교육비 증가세가 높은 지역에서 처방환자가 늘었는데, 일명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인식에 오남용이 속출하고 있어 교육청과 보건당국 간 관리 체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의원(부산 사상구, 국민의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전국 ADHD 치료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2020년 4만 7266명이던 청소년 처방 환자는 2024년 12만 290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15~19세 청소년 처방은 1만 2042명에서 3만 3374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처방 인원수는 경기도가 3만 32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3만 2653명), 부산(1만 2339명) 순이었다.

다만 증가세로 따지면 세종, 충북 등 충청 지역 증가율이 2배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세종 지역 청소년은 2020년 370명이었던 반면, 2024년 1680명으로 4배 넘게 늘었다. 충북도 2020년 819명이었으나, 2024년 2477명으로 3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역시 2020년 1403명이었던 처방 인원이 5년새 3617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충남도 1193명이었으나 3484명으로 증가했다.

일각에선 대학 입시와 높은 교육열에 따라 오남용이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DHD 치료제는 집중력 저하와 산만함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환자들이 전문의 진단 하에 처방받는 약이다. 일반인이 복용할 시 불안, 우울 등 정신과적 부작용과 두통, 어지럼증, 위장장애 등 신체적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집중 잘 되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에 수험생들이 비 의료적 목적으로 과잉 처방을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단 것이다.

지난해 세종, 충남, 충북 지역의 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2024년 세종 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56만 원으로 10년 전인 2014년(16만 원) 대비 25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도 35만 원으로 10년 전(10만 원)보다 234% 증가했다. 충북도 13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150% 늘었다.

전국 평균 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지난해 52만 원으로 10년 전(23만 원)보다 126% 늘어난 것과 비교했을 때 충청권의 증가세는 큰 편으로 조사됐다. 세종은 전체 초중고 1인당 사교육비도 2014년 18만 원에서 2024년 47만 원으로 157% 늘어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대표적인 ADHD 치료제로 쓰이는 '메틸페니데이트'는 지난 6월부터 의료용 마약류 투약 내역 확인 대상 성분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의사는 처방 전 환자의 최근 1년간 투약 이력을 확인하도록 권고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에 따르면,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 수는 2020년 14만 3471명에서 2024년 33만 7595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추석 연휴 가족이나 이웃이 마약류로 고민하거나 오남용하고 있지 않은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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