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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 소재한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에서 학생들에게 실감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문화유산회복재단 제공) |
국회등록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이 해외에서 돌려받은 우리 문화유산을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체험하는 '찾아가는 국가유산 실감 수업'을 충남에 이어 대전에서도 확대해 시행한다. 우리나라는 외세의 침략을 극복하는 동안 상당수 문화유산을 상실해 뿔뿔이 흩어져 세계에 산재해 있다. 2024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발표한 국외소재 문화유산은 29개국에 약 25만 점이다. 소재처가 800여 곳에 이른다.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현지와 협력해 국민 차원의 환수운동을 전개하는 문화유산회복재단은 그동안 돌려받은 우리 유산을 활용한 학생 실감 교육을 시행 중이다. 2022년 충남도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지역 내 학교에 찾아가 실감교육을 시행한 이후 2023년 세종시교육청, 2024년 대전 중구청, 2025년 대전 유성구청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해 문화유산회복재단 관계자들이 유산을 가지고 학교에 찾아가는 수업은 연 350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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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회복재단이 학교 교실로 찾아가 해외에 흩어진 우리유산 환수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사진=문화유산회복재단 제공) |
이와 별개로 지난 5월 충남 아산에 개관한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관장 남종석)'을 활용해 현장에서 실감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박물관인 이곳에서 현장 체험교육은 국제학교, 다문화가정, 학교 밖 청소년 등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이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을 찾아와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인근 이순신 장군 묘소 참배, 외암민속마을 등과 연계해 효과를 높이고 있다. 박물관 현장 체험 교육은 30명 이내 단체 참가로 하며 사전에 신청하면 참가자의 눈높이에 맞게 프로그램을 사전에 조율해 진행한다. 신청은 문화유산회복재단 누리집 실감교육 프로그램에서 할 수 있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문화재보호법이 국가유산기본법으로 바뀌었음에도 박물관의 전시는 진열장 안에 있는 유물을 관찰하는데 그치고 있어 이젠 변화해야 한다"라며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은 실감과 체험을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 보호 중심에서 가치 활용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유산회복재단은 11월 바티칸박물관 등 이탈리아 소재 한국 문화유산의 조사를 위해 출국하며 12월에는 일본 오구라 수집품 환수를 위한 국제협력 차원에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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