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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병으로 시작해 부사관으로 전환해 줄곧 충남 서해를 지킨 강민석 하사가 부대원 돕고 성장을 이뤄내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사진=임병안 기자) |
제77주년 국군의날을 맞아 중도일보와 만난 육군 32보병사단 제7해안감시기동대대 강민석(25) 하사는 경계작전 중에 발생하는 미식별 선박의 접안이나 침투 의심 상황에서 가장 먼저 출동하는 서해 최전방 경계부대의 작전분대장이다. 적의 침투나 대공 용의점이 있는 미식별 선박이 내륙에 접안할 때 분대원들을 인솔해 출동해 현장을 장악하고 작전을 수행하는 게 그의 첫 번째 임무다. 지난 5일 충남 태안 앞바다로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인 8명이 32사단과 태안해양경찰의 공조로 해상에서 검거됐다. 이들 밀입국자들이 탑승한 레저선박이 내륙으로 접근 더 접근해 보령 지역에 접안했다면 강 하사와 그의 분대원들이 경찰과 함께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했을 것이다. 충남 서해는 해상침투가 예상되는 유력한 지점이면서 중국 국경에서 가까워 밀입국 시도가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5일 검거된 밀입국 시도 중국인 8명 중 7명은 과거 국내에서 불법체류자로 적발돼 강제 출국 등의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민석 하사는 2021년 7월 일반 사병으로 입영해 2023년 만기전역을 앞두고 단기부사관으로 전환해 3년의 복무를 마치고 2025년 다시 장기복무 부사관에 합격해 현재까지 만4년간 충남 서해안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서천 마량과 장항에서 열영상감시장비(TOD)를 활용해 감시활동을 하던 그는 지난 3월 보령 앞바다에서 경계활동 전개하며 작전분대장을 맡았다.
특히, 강 하사는 서해 최전방을 수호하면서 수시로 마주하는 출동 상황에 대처하면서 느끼는 보람과 함께 부대 내에서 쌓은 전우와의 인간관계를 이어가고 싶어 일반 사병 복무를 마치고 단기와 장기 부사관의 길을 선택했다.
강 하사는 "장차 사회복지사가 되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힘이 되는 일을 하려고 준비하던 중 부대에서 함께 생활하고 임무를 같이 수행하면서 쌓은 전우애를 계속 이어가고 싶어 장기 복무를 시작했다"라며 "작전분대장으로서 침투와 밀입국 시도가 발견될 때 언제든 출동하는 긴장의 연속이면서 임무를 수행했을 때 보람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하사는 "부대 내에서 후임병의 부대 적응을 돕고 성장해 그가 특급전사로 조기진급을 따낸 일련의 과정이 저에게 큰 보람이었고, 앞으로도 작전임무와 부대 내 생활을 돕는 부사관이 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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