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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수확 사진(사진=독자 제공) |
올해 전국적인 쌀 작황은 6~8월 생육기 평균 기온이 높고 일조 시간이 많아 양호한 편이지만, 서산은 올 여름 폭염과 폭우로 인해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되면서 일부 벼 재배 논에서는 잎집무늬마름병(문고병)이 발생했다. 또한 9월부터는 모래땅 간척지를 중심으로 친들 품종 재배 논에서 깨씨무늬병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고북면의 쌀 작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해 농가들은 한숨을 돌리고 있다. 올해 고북면 공공비축미곡 매입 배정량도 지난해보다 증가해 벼 재배 농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계속되는 비로 인해 일부 농가의 수확이 계속 지연되고 있으며, 깨씨무늬병 발생으로 농가들은 빠른 기상 여건 회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용복 고북면장은 "면에서도 지속적으로 농업동향을 파악하고 담당부서와 공유하는 한편, 올바른 건조·저장법 등을 농업인들에게 적극 홍보하여 올 한 해 농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농민들도 수확을 앞두고 기대와 긴장을 동시에 드러냈다.
한 벼 재배 농민은 "올해 날씨가 들쭉날쭉해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벼는 전반적으로 잘 자랐다. 일기 조건이 나아지면 최대한 빠른 수확 시기를 맞춰서 제대로 건조만 된다면 좋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민은 "깨씨무늬병 때문에 일부 논은 피해가 있긴 하지만, 공공비축미곡 매입량이 늘어 수확 후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빨리 날씨가 좋아져 하루빨리 수확을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북면은 앞으로도 기상 여건과 병해충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농가들이 안전하게 벼 수확을 마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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