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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장 송찬의 보유자가 18일 백제전통 문화행사에서 전통목조건축의 부채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청양군 제공) |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 열린 이번 행사는 가을 정취 속에서 백제의 숨결과 지역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문화한마당으로 청양의 대표 무형유산이 대중과 만나는 뜻깊은 자리였다.
대목장 송찬의 보유자는 전통 대패와 끌, 먹줄 등 각종 목공 도구로 전통 목조건축 부재 제작 과정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창덕궁 규장각과 종묘 정전 등 국보급 문화재 복원에 참여한 장인인 송 보유자는 "전통 건축은 사람과 자연의 조화가 핵심"이라며 "후대 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정아 전승교육사는 150년의 역사를 지닌 청양구기자주 빚기 과정을 공개했다. 구기자 열매와 뿌리, 잎, 두충 등을 더해 오랜 숙성을 거친 구기자주는 붉은 빛깔과 은은한 향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장에서는 시연과 함께 시음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최 전승교육사는 "구기자주는 청양의 자연과 선조의 지혜가 담긴 약주"라며 "지역민과 함께 전통문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무형유산이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지금도 숨 쉬는 현재의 문화임을 보여준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청양구기자주와 대목장을 비롯한 지역 무형유산의 전승과 활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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