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티언스 대전' 24일 개막…과학과 예술의 만남

  • 문화
  • 공연/전시

'2025 아티언스 대전' 24일 개막…과학과 예술의 만남

대덕특구 기반 9개 협업팀 참여… 전시·퍼포먼스·체험 등 융복합 프로그램 운영

  • 승인 2025-10-23 17:12
  • 신문게재 2025-10-24 7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아티언스대전_포스터_black_250930 (1)
'2025 아티언스 대전' 포스터./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대전이 과학의 도시를 넘어 예술과 감각의 도시로 변신한다.

예술가와 과학자가 함께하는 융복합 창작축제 '2025 아티언스 대전'이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지평 너머의 감각(Beyond the Horizon of Senses)'으로 서로 다른 개념이 융합하고 해체되며 새로운 질서와 감각이 태어나는 순간을 포착한다. AI·생명공학·지질과학·양자과학 등 최첨단 과학이 예술적 상상력과 결합하며 '감각하는 사고'를 실험한다.

이번 전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풍부한 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예술가와 과학자가 2년간 협업해온 결과물 9팀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김은진 작가는 박중호 박사(한국기계연구원)와 '기능성 유체'의 물리적 흐름을 드로잉의 시간성으로 전환해 사라지는 선의 리듬을 표현했다. 최은빈 작가는 최기봉 박사(한국기계연구원)와 함께 소리와 빛을 감지해 움직이는 기계 시스템을 제작, 인간 감각의 물리적 변환을 탐구한다.

소보람 작가는 김소정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협업해 쓰레기 매립지의 미생물 군집을 예술적 언어로 번역하며 생명의 순환을 들려준다. 엄지은 작가는 황세호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와 '땅속 내시경'을 활용해 보이지 않는 지하의 세계를 영상과 설치로 구현했다.

민혜기 작가는 김민수 박사(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양자세계의 불확정성과 관측의 의미를 시각화했고, 김한비 작가는 신호선 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열전현상을 이용해 에너지의 순환과 인간의 회귀 본능을 다룬 프로젝트 '테라리움'을 선보였다.

박세연 작가는 백예슬 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색채 인지의 불확실성을 주제로, 같은 이미지를 각기 다르게 인식하는 시각 실험을 시도했다.

조미예 작가는 김보경 박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염색체 구조를 불로초 신화와 병치시켜 생명과 시간, 영생의 역설을 드러냈고, 이현민 작가는 조지현 박사(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MRI 데이터를 소리와 영상으로 치환해 인간 내면과 시간의 단층을 탐구했다.

협업 결과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확장된다.

조미예 작가와 김보경 박사의 연구를 토대로 한 체험형 프로그램 'DNA-나와 마주하기'에서는 관람객이 자신의 세포에서 DNA를 직접 추출하고, 이를 빛으로 시각화된 오브제로 제작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김한비 작가는 신호선 박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열전현상을 활용한 작품 공간에서 안무가 황예인, 사운드 아티스트 최영과 함께 퍼포먼스 'Living Room Rave'를 펼친다. 도시의 불규칙한 리듬과 에너지의 순환을 몸과 소리로 표현하는 실험이다.

특히 올해는 국제과학관심포지엄(ISSM)과 연계해 국제 교류의 폭도 넓혔다.

지난해 참여작가 양영주는 ISSM 현장에서 바이러스 개념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바이러스 스탬프 워크숍'을 진행, 인간의 욕망을 바이러스로 표현한 감각을 관람객과 공유한다.

이어 올해 처음 참여하게 된 배준형 작가는 AI 게임 기반 체험형 전시를 선보여 기술과 인간의 감각, 놀이와 인식이 만나는 융합 형식을 제시한다.

이 밖에도 과학 유튜버 미나니가 진행하는 스몰토크쇼에서는 'AI와 우리의 삶'을 주제로 인공지능의 진화와 예술적 활용, 미래 사회의 변화를 놓고 관람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2025 아티언스 대전'은 연구와 창작, 실험과 체험이 순환하는 살아 있는 협업 생태계"라며 "감각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개념이 태어나는 순간, 대전은 과학과 예술이 함께 미래를 실험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2. [대전 선도지구 정비사업장을 가다] 인태섭 둔산 14구역 추진준비위원장 “선도지구 선정은 모두 주민들 덕"
  3. 우주서 25㎝ 해상도 지구관측 광학위성… 대전 우리별1호 잇는 '스페이스아이T'
  4. [인터뷰]중도일보 오피니언면 <문화인> 칼럼 쓰는 이희성 교수
  5.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1. 적립금 늘고 등록금도 올랐다… 대전 사립대 살펴보니
  2. 둔산서 사건은 유성서로… 대전경찰도 ‘가족 사건 상피제’
  3. 대전 대덕구의회 두달 넘게 파행…주민 불편 현실화
  4. 천문연 연구진, 은하단 1만 개에 하나 나옴직한 '원시초은하단' 발견
  5. 한밭대 신임 총장 임용 1순위에 윤린 기계공학과 교수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의 통합안이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공주대에서는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 모든 직군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충남대에서는 학부생과 직원들의 반대가 크게 나타나면서 통합안이 부결됐다. 양 대학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투표 대상자 2만4346명 가운데 1만8426명이 참여해 75.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교원의 경우 924명 가운데 591명(63.96%)이 찬성했고 333명(36.04%)이..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 건설임대주택의 6개월 이상 장기 공실이 9892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과 세종은 공가율이 각각 10.4%, 12.2%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LH 건설임대주택 97만 7240호 중 3만 8493호가 6개월 이상 공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가율은 3.9%다. 충청권에선 충남의 장기 공가 물량이 가장 많았다. 충남은 LH 건설임대주택 5만 2294호 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