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 수출 호조, '다변화'로 이어가야 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충남 수출 호조, '다변화'로 이어가야 한다

  • 승인 2025-10-23 17:04
  • 신문게재 2025-10-24 19면
글로벌 교역 질서 변화에도 지역별 9월 수출은 대체로 선방했다. 특히 9월 수출액 103억 달러(누계 688억 달러)를 기록한 충남은 수출액 2위(1위는 경기, 1269억 달러)와 무역수지 1위를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수출 증감율 면에서는 수출 9위(246억 달러)의 충북이 전년 동기 대비 26.9%를 기록하면서 가장 높았다. 수지액 405억 달러를 올린 충남에 이어 울산, 충북, 경북 순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수출 10위권 중 전남, 경북, 울산을 제외하고 증감률이 플러스(+)로 향해 관세 스트레스를 잠시 잊게 해준다.

연초 대비 감소세를 보이던 수출액이 9월 들어 증가로 전환한 것은 유의미하다. 어렵지만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이 건재한 덕이다. 원자재 관세 인하, 무역금융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철강 등은 고율 관세 대응이 쉽지 않다. 지방 기업 지원 없이는 세계 6대 수출국을 떠받치지 못한다.

대미 수출의 경우 관세 협상 여파로 다소 줄어든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 가운데 충남은 주력 품목에서 안정적 성과를 거둬 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 중국 시장은 후퇴할 여지가 크다. 수출품목과 시장 집중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동남아 신흥국 등으로의 수출 다양도 확대는 수출 지속성과 성장의 핵심 열쇠다. 어찌 보면 9월 실적 역시 미국에만 의존하지 않는 무역 상대국 다변화의 힘이다. 단일국·단일품목 수출에 의존하면 외부 충격에 약할 수밖에 없다.

수출대상국이 1개국 늘 때 수출 중단 위험을 5.4% 낮춘다는 실증적 조사 모델이 있다. 수출품목 수가 1개 증가하면 위험은 1.2% 축소된다. 지방 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10월 수출은 긴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3년 3개월 만의 최고 수출액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에 그친 충남에는 대체시장이 더 절실하다. 신흥시장 개척, 품질 향상, 신제품 출시, 내수 비중 확대는 수출 실적 약화에 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셔츠에 흰 운동화차림' 천태산 실종 열흘째 '위기감'…구조까지 시간이
  2. 노노갈등 논란에 항우연 1노조도 "우주항공청, 성과급 체계 개편 추진해야"
  3.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홍성공업고, 산학 결합 실무중심 교육 '현장형 스마트 기술인' 양성
  4. 대전 중구, 국공립어린이집 위·수탁 협약식 개최
  5. 충청권 국립대·부속병원·시도교육청 23일 국정감사
  1. '충남 1호 영업사원' 김태흠 충남지사, 23일부터 일본 출장
  2.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3. 대전관평초 '학교도서관 운영 유공' 국무총리 표창
  4. 대전권 대학 산학협의체, ‘한국-베트남 글로벌 청년 경진대회 행사 개최
  5.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KAIST 국내 최대 양자팹 구축 착수

대전시-KAIST 국내 최대 양자팹 구축 착수

국내 최대 규모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이하 개방형 양자팹) 구축에 대전시와 KAIST가 나섰다. 대전시와 KAIST는 23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KAIST 이광형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KAIST 본원에서 '개방형 양자팹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자 산업화 시대를 대비한 필수 기반 시설인 '개방형 양자팹' 구축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KAIST '개방형 양자팹' 구축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양자팹 건립과 양자 인프라 시설 및 장비 구축을 포함한 사업으로, 2031년까지 국비 2..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대전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목줄을 끊고 탈출해 대전시가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사건에서 견주가 동물보호법을 지키지 않은 정황이 여럿 확인됐다. 담장도 없는 열린 마당에 목줄만 채웠고,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최소 6시간 지나서야 신고했다. 맹견사육을 유성구에 허가받고 실제로는 대덕구에서 사육됐는데, 허가 주소지와 실제 사육 장소가 다를 때 지자체의 맹견 안전점검에 공백이 발생하는 행정적 문제도 드러났다. 22일 오후 6시께 대전 대덕구 삼정동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사육 장소를 탈출해 행방을 찾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재난..

[2025 국감] 적자에 차입금 부담만 커져… 충남대병원 재정문제 도마 위
[2025 국감] 적자에 차입금 부담만 커져… 충남대병원 재정문제 도마 위

차입금 부담만 수천억 원에 달하는 충남대병원의 누적 적자액이 1300억 원이 넘고 재원 환자도 줄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가 23일 충북대에서 연 충남대·충북대·부속 병원 국정감사에서다. 이날 오전 피감기관 대표로 조강희 충남대병원장과 김원섭 충북대병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문정복(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갑) 의원은 "누적적자가 충남대병원은 1374억 원, 충북대병원은 1173억 원"이라며 "독립 재산제로 운영되는 국립대병원에서 차입금 상환은 어떻게 할 것이냐"며 따져 물었다. 최근 3년간 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