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이규환 교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 관련 국내 첫 역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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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이규환 교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 관련 국내 첫 역서 발간

핀란드 ‘온칼로’ 노하우 담은 모암 분류서
전문가 오랜 결실, 국내 정책 새로운 전환점 기대

  • 승인 2025-10-27 08:18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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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학교 재난안전소방학과 이규환 교수.
국내 원자력 발전이 전체 전력 생산의 약 32%를 차지하는 가운데,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장 건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건양대학교(총장 김용하) 재난안전소방학과 이규환 교수가 대표역자로 참여한 핀란드 포시바(Posiva)사의 “Host Rock Classification”을 번역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건설을 위한 모암 분류”(출판사 에이퍼브)를 2년간의 작업 끝에 국내 최초로 공식 출간됐다.

이 책은 세계 최초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건설을 추진 중인 핀란드 포시바(Posiva)가 수행한 올킬루오토 온칼로(ONKALO) 프로젝트의 핵심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특히 처분장의 안전성과 시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암반(모암)의 과학적 분류체계와 설계·시공 단계의 연계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국내 고준위 폐기물 관리 정책과 기술 개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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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는 경주 월성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만 가동 중이며,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에 대한 영구 처분시설은 아직 부지조차 확정되지 못한 상태다. 1980년대부터 논의가 시작되었지만, 부지 선정 갈등, 지역 수용성 부족, 법·제도적 기반 미비 등으로 인해 수십 년간 논의가 지연돼 왔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원전 운영으로 이미 2만 톤 이상 누적된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할 근본적 해법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 교수는 “이번 번역서는 단순한 기술 번역이 아니라 핀란드의 40여 년간 축적된 현장 연구와 설계 노하우를 우리나라의 지질 및 정책 환경에 맞게 체계화한 결과물”이라며 “국내 처분장 건설의 과학적·사회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환 교수는 현재 한국지반공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주요 저서 및 역서로는 “콘 관입시험”, “유로코드 7 해설서”, “포렌식 지반공학”, “포렌식 건설사고 조사 매뉴얼” 등이 있다. 이번 출간은 그의 오랜 학술 번역 및 국제 협력 연구의 결실로 평가된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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