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이규환 교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 관련 국내 첫 역서 발간

  • 충청
  • 논산시

건양대 이규환 교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 관련 국내 첫 역서 발간

핀란드 ‘온칼로’ 노하우 담은 모암 분류서
전문가 오랜 결실, 국내 정책 새로운 전환점 기대

  • 승인 2025-10-27 08:18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KakaoTalk_20251024_115438998
건양대학교 재난안전소방학과 이규환 교수.
국내 원자력 발전이 전체 전력 생산의 약 32%를 차지하는 가운데,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분장 건설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건양대학교(총장 김용하) 재난안전소방학과 이규환 교수가 대표역자로 참여한 핀란드 포시바(Posiva)사의 “Host Rock Classification”을 번역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건설을 위한 모암 분류”(출판사 에이퍼브)를 2년간의 작업 끝에 국내 최초로 공식 출간됐다.

이 책은 세계 최초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건설을 추진 중인 핀란드 포시바(Posiva)가 수행한 올킬루오토 온칼로(ONKALO) 프로젝트의 핵심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특히 처분장의 안전성과 시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암반(모암)의 과학적 분류체계와 설계·시공 단계의 연계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국내 고준위 폐기물 관리 정책과 기술 개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kaoTalk_20251024_115320847
현재 우리나라에는 경주 월성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만 가동 중이며,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에 대한 영구 처분시설은 아직 부지조차 확정되지 못한 상태다. 1980년대부터 논의가 시작되었지만, 부지 선정 갈등, 지역 수용성 부족, 법·제도적 기반 미비 등으로 인해 수십 년간 논의가 지연돼 왔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원전 운영으로 이미 2만 톤 이상 누적된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할 근본적 해법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 교수는 “이번 번역서는 단순한 기술 번역이 아니라 핀란드의 40여 년간 축적된 현장 연구와 설계 노하우를 우리나라의 지질 및 정책 환경에 맞게 체계화한 결과물”이라며 “국내 처분장 건설의 과학적·사회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환 교수는 현재 한국지반공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주요 저서 및 역서로는 “콘 관입시험”, “유로코드 7 해설서”, “포렌식 지반공학”, “포렌식 건설사고 조사 매뉴얼” 등이 있다. 이번 출간은 그의 오랜 학술 번역 및 국제 협력 연구의 결실로 평가된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원임용시험 합격 응원해요" 공주대 사범대 응원 간식 선물
  2.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3.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4.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5.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1.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2.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3.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4.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5.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헤드라인 뉴스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축하하고 시민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26일 1차전을 시작으로 원정경기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이글스 승리기원 응원전'을 개최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응원 축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시리즈 경기를 생중계하며, 시민들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한화이글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다. 대전시는 이번 응원전을 통해 한화이글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기장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용이 여전히 고가에 머물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전국에서 높은 가격으로 순위권에 올라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기준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만 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김치찌개 백반은 점심시간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1만원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렵다.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1년 전(9700원)과 비교하면 5.1% 오른 수준이다. 점심 단골 메뉴인 비빔밥 역시 1만..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 백화점인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계룡건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지난 8월 낙찰했다. 금액은 401억 원으로 2024년 5월 공매가 진행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낙찰을 받았다. 세이백화점 탄방점은 33회 유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각가도 올해 7월 공매 최저입찰가(1278억 원)와 비교해 877억 원 줄었다. 세이백화점은 2022년 5월 대형 백화점과의 경쟁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투자운용과 매각을 위한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