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팔라진 계층 사다리, 대책 필요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가팔라진 계층 사다리, 대책 필요하다

  • 승인 2025-10-27 17:10
  • 신문게재 2025-10-28 19면
저소득층의 사다리는 갈수록 좁아진다. 소득 증가로 전년보다 계층(소득분위)이 오른 비율이 17.3%에 그쳤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3년 소득이동통계'를 보면 계층 이동 사다리가 여전히 가파르다. 빈부 격차가 계급사회처럼 고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소득 양극화가 전반적인 사회 현상이 아니라는 일부의 주장이 틀렸음을 시사한다.

IMF 외환위기 이후 좁아진 계층 사다리는 이제 2017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위계층은 가난한 상태로 머물면서 상·하위 계층의 고착화 경향이 강해졌다. 소득 하위 20%의 낮은 탈출률이 경제적 불평등 확대에서 오는 것이라면 심각성은 더하다. 고소득층에 올라서면 쉽게 내려오지 않고 저소득층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다. 실제로 소득분위 이동 가능성은 4년째 하락 중이다.



이처럼 높아지는 양극화의 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분석의 근거로 삼은 근로·사업소득이 아닌 자산 격차가 더 커진 것도 문제다. 소득에서 자산으로 이동하는 불평등의 축을 간과할 수 없다. 소득 상위 20%의 순자산 점유율은 전체 순자산의 46%가량을 차지한다. 계층 이동 사다리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소득 하위 20%에 노인 비중이 커진 점에도 지속성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 소득이동 상향이 줄면서 중간층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 역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국회입법조사처도 하루 전(26일) '다차원적 불평등 지수' 연구를 통해 사회 전반적인 불평등이 오히려 심화한 점을 확인했다. 자산·교육·건강 등 다른 영역의 격차가 커지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양극화는 더 심하다. 특히 1분위 장기 잔류 집단에 대한 지원을 통해 가난의 굴레가 견고해지지 않게 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상징하는 용어가 된 소득 계층의 양극화(polarization)를 풀어갈 정책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 소득 아닌 구조의 측면까지 살펴봐야 할 문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2.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3. 사실상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이제부터가 시작
  4. 대전교통공사, 대전역 유휴공간에 ‘도심형 스마트팜' 개장
  5. '불꽃야구2' 올해도 대전에서 한다
  1. 민경배, 민주당 복당 후폭풍 속 "비판 겸허히 받아들일 것"
  2. 대전 서구, 청년정책 참여 기구'서청넷'출범
  3. ‘봄이 왔어요’
  4.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5. 지역 국립의대 입학 정원 확 키운 정부…교육 여건 마련은 어떻게?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대전 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여권에서 이를 넘어선 충청권 메가 통합론을 들고 나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앞장서 이슈를 선점하고 여당 의원들이 이에 가세하면서 지역 내에 꺼져가는 행정통합 동력을 재공급하고 나선 것이다. 여권발 충청 메가 통합론이 6·3 지방선거 앞 대전 충남 통합 불발로 시계제로에 빠진 금강벨트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촉각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 타운홀미팅에서 "충청남북(도)과 대전까지 통합해 하나의 거대한 정주 여건·행정체계를 만들 것인지를 (충북도민들도..

중동 불안에 대출금리 `들썩`…영끌·빚투족 시름 깊어진다
중동 불안에 대출금리 '들썩'…영끌·빚투족 시름 깊어진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금리가 들썩이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과 '빚투(빚내서 투자)족'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이 투자한 주택과 주식 등 자산시장 흐름마저 불확실해지면서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504% 수준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16일(연 4.130∼6.297%)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상단은 0.207%포인트, 하단은 0.120%포..

기름값 진정세 속 ‘저가 주유소 행렬’… 불법 유통 가능성
기름값 진정세 속 ‘저가 주유소 행렬’… 불법 유통 가능성

석유 최고가제가 시행되며 급등세를 보이던 기름값이 다소 진정됐지만 사재기나 가짜 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가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나서는 모습 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4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안영동의 한 주유소. 대전 주유소 평균 가격인 1812원보다 리터당 33원 저렴한 1779원으로 주말 아침부터 주유를 하려는 차량이 줄을 서는 모습이 이어졌다. 마트 주차장에서부터 이어지는 주유 줄서기가 오전 내내 계속됐다. 이처럼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석유 최고가제 시행에도 가격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