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승평계 132주년 헌정곡, 제천의 밤을 물들이다

  • 충청
  • 충북

청풍승평계 132주년 헌정곡, 제천의 밤을 물들이다

국악 본연의 흥과 정서 담은 창작국악… 제천문화원 ‘청풍승평계 헌정곡’ 발표회 성료

  • 승인 2025-11-02 09:04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청풍승평계 제천에 스며들다
1일 제천문화원 앞에서 펼쳐진 청풍승평계 헌정곡 발표회에 참가한(위부터 시계방향)손도언 뉴스1 기자, 신명풍무악 사물놀이팀, 국립창극단 오민아 명창, 황은진 소리꾼의 공연 모습.(전종희 제공)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국악예술단 '청풍승평계'의 음악 정신을 기리는 헌정곡이 1일 오후 제천시민회관 광장을 뜨겁게 달궜다.

제천문화원이 마련한 '청풍승평계 132주년 기념 작곡 발표회'에서는 작곡가 김병섭과 작사가 손도언이 공동으로 만든 '청풍승평계 헌정곡'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굿거리장단(8분의 6박) 위에 평조 음계로 구성된 3절 형식의 이 곡은, 전통의 흥겨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입힌 창작국악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헌정곡은 단원들의 예술혼을 되살리듯 힘차고 우아한 선율로 시작해, 관객이 함께 흥얼거릴 만큼 친근하게 전개됐다. 특히 작사에 참여한 뉴스1 손도언 기자는 중고제와 청풍승평계 복원에 깊이 관여 해온 인물로, 그의 이름이 무대에 오르자 국악인들 사이에서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공연에는 전국의 대표 국악인들도 함께했다. 국립창극단의 오민아·이시웅 명창이 소리판을 열었고, 중고제 명창 황은진이 헌정곡의 중심 무대를 맡아 전통과 현대를 잇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대금과 해금이 어우러진 국악 실내악 연주가 흐르는 가운데, 마지막 피날레는 신면풍무악 사물놀이팀이 장단을 울리며 장관을 이뤘다. 작곡가 김병섭은 "132년 전 청풍승평계 단원들이 어떤 예술 세계를 펼쳤는지 제천문화원과 함께 탐구하며 곡을 완성했다"며 "흥겨움 속에서도 국악 본연의 정서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은 "이번 헌정곡이 '울고 넘는 박달재'에 이어 제천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대표곡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며 "작곡과 작사에 1년 여의 시간이 걸린 만큼, 시민 모두가 청풍승평계의 예술혼과 제천의 문화적 자긍심을 느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풍승평계 관련 행사는 2022년 첫 학술세미나를 시작으로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제천군지와 학계에 따르면 1893년 창단된 청풍승평계는 국악에 관심이 있는 33명의 단원으로 출발했다. 수좌·통집·교독·총률 등 현재 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와 악장에 해당하는 직급을 갖췄으며, 이후 1918년 '속수승평계'로 이름을 바꾸고 단원 수도 43명으로 늘렸다. 단원들은 가야금, 거문고, 피리, 대금, 장고 등을 연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단원들이 흩어지면서 활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전종희 기자 tennis40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택배 물류센터 직원이 41차례 택배 절취 '징역형'
  2. 유세종, 대한방사선사협회 26대 부회장 당선
  3. 입학 했지만 졸업은 딴 곳에서…대전권 4년제 대학생 중도이탈 증가
  4.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성광진·강재구 2인으로 진행… 30일 단일화 후보 발표
  5. 충남 하천·계곡 불법 점용시설 뿌리 뽑는다
  1. 대전 기름값 폭등에 전국서 순위권... 이재명 대통령 제재 방안 주문
  2. 대전교육청 '테크센터' 올해도 가동… 학교 무선인터넷 장애 대응·디지털기기 관리 지원
  3. [제60회 납세자의날 기념식 성료] 대전지역 납세현장 곳곳 '감사의 물결'
  4. [사설] 행정통합 '무산' 아직 선언할 때 아니다
  5. '황종우 해수부장관' 후보에 쏠린 기대...현안 매듭 푼다

헤드라인 뉴스


무상교복? 대전은 유상교복!… 중·고교 90% 교복값 초과

무상교복? 대전은 유상교복!… 중·고교 90% 교복값 초과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시행한 지 7년 째지만, 대전 지역 중·고등학교 가운데 90% 이상은 기본 교복 구매 시 지원을 받고도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장형 동·하복 한 벌씩만 주문해도 평균 3만 원 가량 차액이 발생하는데 체육복·생활복·셔츠 여벌 등을 더하면 수십만 원이 깨져 학부모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정부가 교복값을 줄이기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서면서 이달 중 대전교육청도 학교별 전수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5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고민정 의원실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대전 중·고교 157곳..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통합 무산때 재정 공백…충청광역연합 대안 카드 부상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끝내 무산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른바 플랜B로 충청광역연합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통합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논의되던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 역시 초광역 협력체계인 충청광역연합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소리는 충청권이 이번에 통합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이재명 정부 국가균형발전 대전제인 5극 3특 전략에서 역차별을 받지 않기 위함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충남과 대전은 특별시 출범을 전제로 '4년간 20조'라는 인센티브 등 각종 재정 지원과 제..

대전 기름값 폭등에 전국서 순위권…이재명 대통령 재제 방안 주문
대전 기름값 폭등에 전국서 순위권…이재명 대통령 재제 방안 주문

대전을 비롯한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가격 폭등 재제방안 언급이 실제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의 가량 시차가 발생하는데, 중동발 전쟁 확산 이후 주유소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대전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전국에서 두 번째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경유는 네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