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산 '고용위기 지역' 지정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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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산 '고용위기 지역' 지정 서둘러야

  • 승인 2025-11-18 16:54
  • 신문게재 2025-11-19 19면
충남 서산시가 대산 석유화학산업 위기에 따른 근로자 고용 불안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서산시가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지정 의견서는 고용위기가 단순한 경기 침체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탈 탄소 등 산업 전환기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를 지탱해 온 석유화학산업 위기에 고용 불안을 덜어줄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서산시의 명분이다.

대산 산업단지는 여수·울산 등과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산업단지로, 굴지의 대기업 등 입주기업만 34개 업체에 5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불황으로 석유화학 대기업이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협력 업체 매출액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내국세는 전년 대비 35% 이상 감소한 3조2750억원에 그치고, 지방세는 2023년 665억원에서 2024년 291억원으로 반 토막 나며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서산시 전체 고용보험 피보험자 4만9667명 중 석유화학산업 종사자는 6082명으로 12% 이상 차지할 만큼 높은 산업 집중도를 갖고 있다. 석유화학산업 위기가 지역 전체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올해 들어 실업급여 신청자가 증가하는 등 고용 상황도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고용유지 지원금과 생활안정기금 융자 등이 증가해 기업 고용과 근로자 생계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석유화학산업 구조 조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이번 주 각각 이사회를 열어 대산 산단 내 양사 석유화학 설비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사업 재편안을 승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에 따른 고용 안정성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느냐다. 당장은 서산시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신속히 지정해 지역 경제의 충격을 완화하고, 정리 해고 등 근로자의 고용 불안감을 덜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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