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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정영 시의원./김해시의회 제공 |
김해시의회 주정영 의원은 21일 열린 제275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유지역의 수압 저하 문제를 언급했다. 이 문제가 단순 불편이 아닌 시민의 일상을 흔드는 민생 문제임을 강조했다.
주 의원은 관동동, 율하동에서 발생한 출수 불량 사례를 통해 시의 늦어진 대응과 구조적 미비를 짚었다. 내년 장유1동 신문지구 등 대규모 입주 지역에서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 의원은 율하·관동 일대에서 약 2년 전부터 저녁 시간대 수압 저하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의회에서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원인 조사를 위한 용역이 반년 넘게 지연된 것은 시의 늑장 대응의 사례라고 밝혔다.
뒤늦게 실시한 용역 결과, 출수 불량의 주된 원인은 예상대로 대단지 아파트의 동시 급수로 인한 수압 저하로 확인됐다. 하지만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수도 사용 피크로 인한 출수 불량은 전국적으로 가장 흔하며 예측 가능한 문제라고 분석했다.
김해시는 현재 단기 방안으로 다량수용가 아파트의 인입 밸브 신설과 라인부스터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주 의원은 이러한 방안은 이미 발생한 민원에 대한 사후적 대응에 불과하며, 행정은 근본 원인 규명과 예방 시스템 구축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출수 불량이 충분히 예견되는 상황을 알고도 왜 시민들은 몇 년씩 불편을 감내해야 하느냐"며 "문제 발생 후에야 용역, 대책 수립, 공사를 시작하는 수동적 행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해시의 상하수도특별회계 순세계잉여금이 616억 원으로 재정이 부족한 것이 아님은 의지의 문제임을 지적했다.
이에 주 의원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문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수도 정비 시스템을 보완할 것을 촉구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는 준공 전·후 수압·유량 측정 의무화, 설계 단계부터 급수 블록 분리·가압·우회망 계획을 피크 기준으로 반영하고 보강 책임 주체와 기한 명확화 등을 제도화할 것을 요구했다.
주 의원은 "행정의 본질은 선제"라며 "임시가 아니라 본질, 말이 아니라 제도로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과 관계 부서는 이번 사례가 반복된 실패로 남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해=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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