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지방재정 대상 우수기관 행안부장관상

  • 전국
  • 광주/호남

강진군, 지방재정 대상 우수기관 행안부장관상

e커머스 직영 운영 6억 예산 절감
온라인매출 2,800% 증가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개척 디지털 전환 선도

  • 승인 2025-11-21 12:30
  • 이재선 기자이재선 기자
강진군청 전경
강진군청
전남 강진군이 지난 20일 행정안전부 주관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재정 대상'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돼 행안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방재정대상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절감, 지방보조금 운용혁신, 세입증대 분야 우수사례를 발굴 및 공유하기 위해 행안부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해오는 지방재정 관련 최고의 권위 있는 상으로 지자체 지방재정의 효율성과 건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강진군이 직접 운영하는 'e커머스 직영 모델'이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와 예산 효율화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며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예산절감 분야 장관상에 선정돼 그 혁신성과 확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사례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는 농촌 지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지역경제를 회생시킨 대표적 정책으로 평가된다.

강진군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의 체감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돌파구 마련이 절실했다. 특히 1차산업 비중이 높은 강진군은 생산자 고령화, 브랜드 인지도 부족, 온라인 진입의 어려움 등으로 지역 생산품의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 판매 방식은 물류·홍보·행사비 등 상당한 행정비용이 발생함에도 매출 상승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진군은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온라인 중심의 체질개선'을 추진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새롭게 설계했다.

강진군은 지난 2024년 1월 '4차산업혁명활용추진단'을 신설하고, e커머스 운영을 전담할 플랫폼육성팀을 구성했다. 이어 지역 대표 유통브랜드인 '초록믿음 쇼핑몰'을 전면 리뉴얼하고, 기존의 소극적 운영 방식을 벗어나 군이 직접 온라인몰을 운영·관리하는 직영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전국 상당수 지자체가 지역몰 운영을 재단·진흥원 등에 위탁하는 방식과는 차별되는 전략으로, 조직 운영비·판매수수료·홍보용역비 등 중간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군은 온라인 입점이 어려운 고령 생산자들을 위해 상세페이지 제작, 수수료 안내, 온라인몰 입점 절차 등을 전담 인력이 직접 지원하며 진입장벽을 낮췄다. 또한 옥션·G마켓 등 대형 오픈마켓에 '강진 브랜드 홍보관'을 개설하고, 기업 전용 자사몰·폐쇄몰 입점 제안, 대도시 팝업스토어 운영, SNS 홍보 채널 구축 등 다양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판로개척 전략을 전개했다.

이러한 행정역량 결집은 사업비 절감과 매출 증대라는 두 가지 성과로 이어졌다.

첫 번째 성과로 예산절감 효과는 연간 6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 군 직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상세페이지 자체 제작을 통해 3억 3,200만 원, SNS 및 카카오채널 직접 운영으로 4,000만 원, 홍보·기획전 운영을 자체 추진해 1억2,000만 원을 절감했다. 또한 타 쇼핑몰과 공동 기획전을 추진하면서 행사비 1억2,000만 원을 줄여 지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실질적으로 절감했다. 더불어 판매 수수료가 대폭 낮아져 생산자들이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거의 사라졌다.

두 번째 성과로 e커머스 활성화를 통한 온라인 매출 증대 효과는 폭발적이었다. 초록믿음 쇼핑몰과 오픈마켓 입점 확대, SNS 홍보 강화, 기획전 운영을 통해 강진군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액은 전년 대비 2,800% 증가, 24년 대비 1.5배가 증가했다. 쇼핑몰 회원 수도 950명에서 24,102명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입점업체는 89개에서 144개로, 입점상품은 231개에서 604개로 크게 늘었다. 특히 강진의 농수특산물에 대한 온라인 노출이 크게 증가하며, 지역상품의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로, 일자리 창출 성과도 구체적이다. 군은 1~3차에 걸쳐 e커머스 교육을 운영해 총 24명의 교육생이 온라인 창업에 성공했다. 모든 교육생이 '전자상거래수출마스터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제 사업자 등록을 완료한 것은 전국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성과이며, 고령층·여성 등 다양한 계층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는 계기가 됐다.

또한 강진군은 지역관광 시책과의 연계도 강화했다. '강진 반값여행'과 연계해 페이백을 온라인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조폐공사와 협업해 지역사랑상품권 'Chak 2.0'을 탑재함으로써 온라인 결제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는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참여를 촉진하며 지역경제 순환구조를 강화하는 촉매 역할을 수행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역의 특성과 한계를 정확히 진단하고, 군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직접 지원한 것이 성과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판로 확장과 브랜드 고도화, 데이터 기반 판매전략 도입을 통해 지역경제 체질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수상을 계기로 강진군은 '초록믿음'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유통 활성화 전략을 더욱 고도화해, 지역경제 회복과 재정 효율화의 모범사례로서 전국 지자체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진=이재선 기자 wotjs2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맛있는 여행] 116-연꽃이 아름다운 관곡지(官谷池)의 건강한 밥상
  2. 청사·예산 논란 커지는데… 중수청 준비단 '소통 부재' 도마 위
  3.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 평행선… 지도부 결단 리더십 필요
  4. 통합 국군사관학교 창설되는 대전 국방반도체 육성도 탄력
  5. 정부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민선 9기 대전시 역량 시험대
  1. [현장취재]크리스천리더스클럽, 제주헤리티지로 비전트립 다녀오다
  2. [르포] 반납 대신 방치... 대전 곳곳 타슈 이용질서 무너졌다
  3.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4.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2026년 관전 포인트는
  5. '박용갑 vs 장종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경쟁 본격화

헤드라인 뉴스


개최 1년 앞둔 충청 하계 U대회 `사중고` 휩싸이나

개최 1년 앞둔 충청 하계 U대회 '사중고' 휩싸이나

충청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가 2027년 8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사중고에 휩싸이고 있다. 주관 방송사인 JTBC의 경영 위기에서 비롯한 리스크부터 차갑게 식은 지구촌 스포츠 열기와 흥행 물음표,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 예산 부담 가중, 수뇌부 사퇴 공식화 등이 줄을 잇고 있다. 충청권 4개 시 ·도가 2022년 U대회 개최지로 확정되는 순간부터 부각된 우려는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지 않을 경우, 성과 없는 폐막이란 후유증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U대회 조직위는 지난 3월 189억..

한화, 불펜 흔들리고 중심타선 공백…후반기 전력 어쩌나
한화, 불펜 흔들리고 중심타선 공백…후반기 전력 어쩌나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전력에 경고등이 켜졌다. 불펜이 흔들리며 마운드 운영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 선발진 재정비에 나섰지만, 중심타선마저 부상 악재를 맞으며 전력 운용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화가 후반기 첫 과제로 떠오른 숙제는 불펜이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후반기 첫 4연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장면을 반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19일 경기에서는 8-1로 앞서던 승부를 지키지 못한 채 연장 11회 9-9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의 한·미 통산 25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과..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선 논란 증폭…박수현 지사 인사 잡음 잇따라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 인선 논란 증폭…박수현 지사 인사 잡음 잇따라

박수현 충남지사의 취임 이후 인선을 둘러싼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정무부지사 임명을 둘러싼 논란과 민선 9기 도정 첫 조직개편에 대한 비판에 이어 이번에는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임용 절차를 놓고 노동조합이 특정 자격 미달 인사를 위한 '맞춤형 규정 개정' 의혹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다. 지역 시민사회에 이어 공직사회와 산하기관 노동조합까지 잇따라 인사와 조직 운영을 둘러싼 문제를 제기하면서 박 지사의 첫 인선 기조가 연이어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충남문화관광재단지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충남도와 재단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함께 지킨 자유, 영원한 감사’ ‘함께 지킨 자유, 영원한 감사’

  •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전통시장에 바람이 솔솔…‘시원하게 장보세요’

  •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