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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보람초등학교에서 열린 다문화 이해교육. |
다문화 강사들은 자국의 전통음식, 전통의상, 전통놀이 등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며, 유치원·학교·지역사회 기관에 파견되어 다문화 감수성 교육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세종시 보람초등학교 3·4·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문화이해교육이 열렸다. 이날 수업에는 러시아, 중국, 필리핀 출신 강사들이 참여해 각 나라의 문화를 소개했다. 외국인 강사들이 교실에 들어서자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선생님, 진짜 중국 사람이에요?"라며 호기심 가득한 질문을 던지는 등 수업 전부터 분위기가 활기찼다.
강사들은 컴퓨터에 자료를 준비하고, 직접 가져온 전통소품과 의상을 가지런히 정리하며 수업을 시작했다. 서툰 한국어지만 또박또박 발음하며 자국의 전통음식, 건축물, 학교생활, 화폐단위 등을 소개하는 모습은 진지하고도 따뜻했다.
1교시는 전통음식과 건물, 화폐, 학교생활 등 문화 소개 위주로, 2교시는 각 나라의 전통놀이와 체험활동으로 진행됐다. 아이들은 높은 집중력으로 수업에 참여하며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우리나라보다 얼마나 큰지, 얼마나 거리가 먼지, 외국화폐를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인지 등 아이들의 질문은 다양하고 예리했다.
2교시는 전통놀이 체험 수업이었다. 필리핀 수업은 전통 민요에 맞춰 친구들이 동그랗게 손을 잡고 잡기 놀이를 하고, 러시아 수업에서는 우리나라 기차놀이와 비슷한 놀이와 퀴즈 맞추기를 했다. 중국 수업에서는 계란 판에 탁구공을 넣는 게임과 전통종이공예를 이용한 판다모양을 가위로 오려내는 체험수업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치 세계여행을 다녀온 듯 즐거워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교실은 웃음소리로 가득했고, 아이들은 얼굴이 상기되어 게임에 몰입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세종시 가족센터 관계자는 "다문화강사들이 자국 문화를 직접 소개하며 문화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금실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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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