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파크골프장' 조성 논란...시의회와 다시 충돌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파크골프장' 조성 논란...시의회와 다시 충돌

이순열 의원 25일 5분 발언 놓고 다음 날 세종시 설명자료 배포
시와 시설공단 사이 권한 행사에 대한 해석 차...시, "파크골프장 검토한 바 없다"
이 의원, 28일 재반박 통해 "위수탁 협약에 법적 근거 부족, 행정절차 위법" 주장

  • 승인 2025-11-28 10:20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파크골프장
사진은 금강 수변의 36홀 파크골프장 전경. 세종시 중앙공원 내 파크골프장(36홀) 추가 조성 논란이 시 집행부와 시의회 간 대립각을 키우고 있다 사진=중도일보 DB.
세종시 중앙공원 '파크골프장(36홀)' 추가 조성 논란이 '집행부 vs 시의회' 간 대립각을 키우고 있다.

이순열(도담·어진동) 시의원이 지난 25일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한 '도시공원 사용 승인' 구조가 발단이 되고 있다.

시는 지난 26일 이에 대해 "도시공원 사용승인이란 공권력적 행정행위 권한을 공단에 넘긴 비정상적 위·수탁 구조"란 이 의원 주장을 바로잡는 설명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세종시설관리공단이 행사하는 '공원 내 시설물 등의 사용승인(대관) 권한'은 위임·위탁자인 시의 권한을 대리(대행)하는 절차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공단은 관련 법규에 따라 시로부터 사무를 위탁받은 수탁기관이고, 시는 공단에 대해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고 있는 구조에 따른다. 공단이 자율 감면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더불어 세종시가 중앙공원에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거나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데 대한 선도 그었다. 파크골프장 조성을 위해서는 도시계획 변경이 필수적이나 변경은 공단의 권한이 아닌 만큼, 결국 권한을 가진 시가 이 같은 변경 검토를 한 바 없다는 뜻이다.

이 의원은 28일 다시 반박 자료를 통해 대응에 나섰다.

그는 "지난 본회의에서 '도시공원 사용승인권의 비정상적 위·수탁 구조'를 지적한 바 있다"라며 "세종시가 하루 만에 발표한 설명자료가 사실과 다르고 시민을 오히려 혼란스럽게 만드는 성급하고 허술한 대응"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공단의 사용 승인이 시 권한을 대리하고, 법에 따른 적법한 운영이란 설명부터 되짚었다. 이미 시의회가 의뢰한 법률자문 결과에서도 관련 협약의 위·수탁 구조가 현행 법령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히 확인됐기 때문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공원 내 시설물 등의 사용승인을 위·수탁 사무로 정하는 것은 적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고, "공단이 세종시를 상대로 사용승인하는 것 또한 적법하지 않다"는 동일 의견을 회신했다는 주장이다. 세종시가 체결한 위·수탁 협약에 법적 근거가 부족하고, 그동안 운영해 온 행정 절차 또한 위법 소지가 크다는 해석이다.

이 의원은 "단순히 '감면 권한'이나 '도시계획 변경 여부'를 묻지 않았고, 핵심은 공원시설 사용승인이라는 공권력적 행정행위를 시가 아닌 수탁기관이 행사하도록 한 비정상적 구조, 즉 기관 역전 현상을 지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을 우롱하는 행정의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사안은 단순한 절차상의 문제가 아니라 공권력 행사 권한을 둘러싼 법적·행정적 중대 사안"이라며 "세종시는 즉시 위·수탁 협약 전반을 재점검하고, 위법 가능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 사후조치와 구조 개선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 이상 논점에서 벗어난 변명만 되풀이하는 행정을 중단하고, 시민 중심의 책임 있는 행정 구현을 제안했다. 지속적인 재발 방지 노력도 전개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내 마리나 산업·관광 '체류·체험형'으로 체질 개선
  2. 천안교도소,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개최
  3. 천안시티FC, 든든한 파트너 후원사와 한자리에…상생 파트너십 강화
  4.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첫 행보로 민생경제회복 …천안사랑카드 100억원 추가 확대
  5. 한국 축구 대표팀, 월드컵 2차전서 난적 멕시코 0대1 석패
  1. 연암대, 연암리빙랩 어드벤처디자인 경진대회 개최
  2. 백석대 레슬링팀, 전국레슬링대회서 금 3·은 1·동 5 획득 쾌거
  3. 충남콘진원 입주기업 '빅펀', 글로벌 콘텐츠 제작 공모 선정
  4. 중진공 충남본부, 도약 프로그램 선정기업 ㈜한도 현판수여식 개최
  5. KT&G,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4년 연속 선정

헤드라인 뉴스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충청 정치의 거목으로 평가받는 고 김종필(金鍾泌·JP·26년생) 전 국무총리 탄생 100주년 기념식과 제8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다. 김종필문화재단(이사장 조부영) 주최로 열리는 행사의 주제는 '사랑에는 후회가 없습니다'로, 민주자유당과 결별한 JP가 1995년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민주연합(1995년 3월 30일∼2006년 4월 7일)을 창당 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처음 한 말이다. 행사는 산업화와 민주화, 국민통합 시대에서 역할을 했던 운정(雲庭)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삶과 업적으로 재조명하고 대..

”더워도 월드컵은 못 참죠” 월드컵 야외 응원 나선 대전 시민들
”더워도 월드컵은 못 참죠” 월드컵 야외 응원 나선 대전 시민들

19일 오전 9시 30분,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 광장.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멕시코 경기를 앞두고 월드컵 응원전을 위한 대형 전광판과 가림막 텐트가 마련돼 있었다. 이날 대전의 낮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오전부터 햇볕은 뜨겁게 내리쬐었고, 5분만 가만히 서 있어도 이마와 목덜미를 타고 땀이 흘러내렸다. 텐트 그늘 아래조차 후끈한 열기가 감돌았다.그러나 월드컵 열기는 무더위보다 뜨거웠다. 1차전 체코전 승리 이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도심 곳곳의 술집과 학교, 회사에서는 단..

"내년부터 10조 지원" 할 일 많아진 충청광역연합, 내실화 숙제
"내년부터 10조 지원" 할 일 많아진 충청광역연합, 내실화 숙제

6·3지방선거로 충청권 광역단체와 의회가 확 바뀌면서, 충청광역연합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 들어 대전시와 충남도의 행정통합 추진으로 결속력이 흔들렸으나 끝내 통합이 무산되면서, 광역연합의 역할이 오히려 부각되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10조 원 규모로 권역별 전략산업을 지원하는 초광역특별계정 적용안이 검토되면서, 연합체제의 역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연합과 연합의회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현재로선 연합장과 연합의회 원구성 인선이 이목을 끌고 있다. 19일 충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