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에 울려 퍼진 ‘이색 웨딩마치’ 눈길

  • 충청
  • 충북

청남대에 울려 퍼진 ‘이색 웨딩마치’ 눈길

하객 수 20명 작은 결혼식, 결혼 60주년 회혼례 열려

  • 승인 2025-11-30 09:42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청남대 스몰웨딩
신랑 신부의 양가 부모와 형제자매 등 총 인원 20명 미만의 하객만 참여하는 스몰웨딩이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충북도 제공)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가 아름다운 야외웨딩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조금 특별한 결혼식이 연달아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소장 강혜경)는 대청호의 반짝이는 윤슬과 청남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닌 청남대에서 뜻깊은 결혼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청남대 호수광장에서는 젊은 30대 부부의 스몰웨딩이 열렸다.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청남대 골프장의 1번 페어웨이가 이들의 백년가약을 약속하는 무대로 활용됐다. 이날 하객의 총수는 양가 부모와 신랑 신부의 형제자매 등 20명 미만이었다.

지속적으로 스몰웨딩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곤 하지만 축의금 문화와 장소 등의 문제로 대형 식당이나 예식장 등을 찾게 되면 결국 일반 예식과 비용이나 규모 면에서 크게 다를 바 없는데 신랑 이 모 씨와 신부 김 모 씨는 과감하게 '진짜 작은 결혼식'을 선택한 것.



이날 결혼을 마친 부부는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 작은 결혼식의 진정한 의미"라며, "청남대는 시간의 제약이 없고 특히 골프장을 둘러싼 호수와 절정의 단풍이 최고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100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진귀한 결혼식도 거행돼 청남대 웨딩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바로 지난 22일 대통령기념관 영빈관에서 80대 중반 이현태, 김재님 부부의 회혼례가 열린 것이다.

회혼례가 특별한 이유는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례로 우선 부부가 건강은 물론 자손의 번창과 가정의 화목이 필수 조건으로, 자녀가 모두 생존하고 낙오 없이 성장하고 결혼해야 완성되는 진정한 경사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1964년에 결혼한 이 씨 내외는 4남매를 장성, 출가시켰으며 보은군에서 공무원으로 퇴직한 후 현재까지도 사회단체 사무국장으로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장남 이석영 씨는 "아버님의 뜻에 따라 팔순 잔치 대신 회혼례를 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각별히 건강관리를 해 왔다"며, "60년 전에는 전통 혼례로 했으니, 회혼례는 신식으로 대통령별장인 청남대에서 예식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청남대 관계자는 "청남대는 상수원보호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일부 규제가 있음에도 야외웨딩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이번 같이 의미가 있고 특별한 결혼식이 청남대에서 열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청남대는 지난 2023년부터 청남대 곳곳을 야외결혼 장소로 개방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20여 건의 예식이 진행됐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청남대 회혼례
1964년 결혼한 부부의 60주년을 기념하는 회혼례가 청남대 별장에서 열렸다.(사진=충북도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7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 대전의 밤을 밝히다
  2. 천안법원, 불륜 아내 폭행한 50대 남편 벌금형
  3. 충남지역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 우수사례 평가대회 개최
  4. 천안시 직산도서관, 개관 1주년 맞이 '돌잔치' 운영
  5. 독거·취약계층 어르신 50가정에 생필품 꾸러미 전달
  1. 유튜브 뉴스 콘텐츠로 인한 분쟁, 언론중재위에서 해결할 수 있나
  2. 나사렛대, 천안여고 초청 캠퍼스 투어
  3. 상명대 예술대학, 안서 청년 공연제서 연극 '베니스의 상인' 선보여
  4. 천안을 이재관 의원,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연매출 제한 기준 두는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5. 백석대 RISE사업단, 국제 청년작가와 함께한 '서천 예술 레지던스' 마무리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파크골프장` 조성 논란...시의회와 다시 충돌

세종시 '파크골프장' 조성 논란...시의회와 다시 충돌

세종시 중앙공원 '파크골프장(36홀)' 추가 조성 논란이 '집행부 vs 시의회' 간 대립각을 키우고 있다. 이순열(도담·어진동) 시의원이 지난 25일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한 '도시공원 사용 승인' 구조가 발단이 되고 있다. 시는 지난 26일 이에 대해 "도시공원 사용승인이란 공권력적 행정행위 권한을 공단에 넘긴 비정상적 위·수탁 구조"란 이 의원 주장을 바로잡는 설명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세종시설관리공단이 행사하는 '공원 내 시설물 등의 사용승인(대관) 권한'은 위임·위탁자인 시의 권한을 대리(대행)하는 절차로 문제..

金 총리 대전 `빵지순례` 상권 점검…"문화와 지방이 함께 가야"
金 총리 대전 '빵지순례' 상권 점검…"문화와 지방이 함께 가야"

김민석 국무총리는 28일 대전을 방문해 "문화와 지방을 결합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며 대전 상권의 확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대전 중구 대흥동 일대의 '빵지순례' 제과 상점가를 돌며 상권 활성화 현황을 점검하고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지역경제 현장을 챙겼다. 이날 방문은 성심당을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이른바 '빵지순례' 코스의 실제 운영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일정으로, 콜드버터베이크샵·몽심·젤리포에·영춘모찌·땡큐베리머치·뮤제베이커리 순으로 이어졌다. 현장에서 열린..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