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행정통합 ‘마지막 시한’ 살릴 수 있겠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행정통합 ‘마지막 시한’ 살릴 수 있겠나

  • 승인 2026-03-09 17:03
  • 수정 2026-03-09 17:52
  • 신문게재 2026-03-10 19면
6·3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제정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를 국회 본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역에서는 2028년 통합안이 현실적인 '숙의' 카드로 등장하기도 했다. 구도상 극적 합의 도출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내후년의 23대 총선거에 맞춘 단계적 통합 추진이 대안처럼 비치는 이유다. 지역 반발과 정치권 이견을 좁히지 못한 모순적인 행태가 이러한 현실론의 배경이다.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천 신청 마감일(8일)을 지난 시점에 재추진될 가능성을 전제한 대안이란 점이 그나마 다행스럽다. 애초부터 특정 지역만 통과시키려고 했다는 주장을 버리고 당장 협의에 나서야 한다. 광주·전남과 대전·충남 특별법안이 상충하는 10%만 보지 말고 90% 이상 같은 부분을 볼 필요도 있다. 단체장과 국회의원의 소속 정당이 같으면서도 다른 결론에 이른 대구·경북을 보면 소속 정당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시간도 촉박했다. 그러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이나 노력 자체는 더 부실했다.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주민 뜻을 수렴해 통합을 이룬다는 의지가 약했다. 충남은 15개 시·군 중 9곳이 지방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태안, 청양, 부여, 서천, 금산은 더욱 심각한 고위험 단계다. 지역이 낙후되다 못해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남의 탓만 일삼는 지금 같은 지리멸렬함이 통합 불씨를 살릴 막판 변수가 될 수는 없다. 선거 승패 때문에 통합에 찬성하거나 반대하지 말고, 양보하며 정치력을 발휘하는 덕목만이 해법으로 남는다.

특별법 제정 이후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접근 방식을 택한 이상, 공론화 과정 부족은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통합시장 선거를 치러 통합을 완성할지 여부는 다시 정치권의 몫이 됐다. 단체장과 국회의원이 같은 정당이어서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애쓰고 그것이 결과가 광주·전남의 사례다. 3월 임시회 처리는 7월 통합특별시 출범 여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시한이다. 선거용 정치 셈법을 쏙 뺀 지역 내 합의에 모든 것이 달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고용 불안…노조 “안정 보장하라”
  2. 천리포수목원, 꽃무릇 개화 시작…추석 절정 맞아
  3.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4. 행정수도 온통대전 충청 밥상머리 민심 관통 전망
  5. 최재근 일자리진흥원장과 전용석 대전신보재단 이사장 각각 임명
  1. 대전시 지역 첫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AX 클러스터' 시정동력 탄력
  2. 한화, 1R서 설악고 민주홍 지명…학교 첫 1라운더
  3. 허태정 "트램 흔들림 없이 추진" 정상 추진의지 밝혀
  4. 충남 천안·아산 7개 산업단지, 반도체 후공정 특화단지 지정
  5. [기고] 홍성관광의 새로운 길-천년 홍주에 맛을 입히다

헤드라인 뉴스


전국 유일 `식물의회` 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또 무산

전국 유일 '식물의회' 대덕구의회 의장 선출 또 무산

석 달째 '감투 싸움'으로 개점휴업 상태인 대전 대덕구의회가 21일 임시회를 열고 다시 의장 선출에 나섰으나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또다시 무산됐다. 전국 227개 기초의회 가운데 아직까지 원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은 대덕구의회가 유일하다. 민생 현안은 뒷전인 채 의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주민들이 의회에 근조화환을 보내는 등 지역사회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21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덕구의회는 이날 오전 제295회 임시회를 열고 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을 진행했으나 단독 후보로 등록한 서미경..

[2026 추석] 나홀로 도파민 충전부터 충청 로컬 디저트 순례까지… MZ가 쇠는 명절
[2026 추석] 나홀로 도파민 충전부터 충청 로컬 디저트 순례까지… MZ가 쇠는 명절

<'혼추족' 10년, 명절 공식 깨지다> 1인 가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혼자 밥을 먹거나 혼영(혼자 영화 보기)을 하는 건 이제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그렇다면 '혼자 보내는 추석'은 어떨까. 어느덧 '혼추족'이 등장한 지도 벌써 10년이다. 가족 간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명절 디톡스'를 하거나, 짧은 연휴 동안 호캉스를 떠나는 등 '마이크로 휴식'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 '2026 설 연휴 인식 조사'에 따르면, 명절 계획으로 '집에서 휴식(44.7%)'이 '고향(본가) 방문(33.6%)'을 앞질러 1위..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예산 줄여 아시아권으로 간다
세종 글로벌 진로탐험대, 예산 줄여 아시아권으로 간다

세종지역 중학교 3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진로탐험대'가 복지부 보완 요청에 따라 체험 장소와 예산, 기간 등을 축소해 내년 1월부터 추진된다. 총예산은 260억 원에서 196억 원으로 축소 투입되며, 1인당 35만 원 정액제로 추진된다. 체험 권역은 미주·유럽 장거리 권역을 제외한 아시아와 국내로 제한을 두고, 체류 기간도 5박 7일에서 국외 4박 5일, 국내 3박 4일로 단축했다. 이로써 그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학생 자부담 형평성과 체험 장소 문제, 안전 논란은 일부 불식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세종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미리 보는 2026 지상군페스티벌…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실전 시현

  •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풍요로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 차례상 차리기 배우는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