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극장 다함’ 이전 준비…“10년의 무대를 지키기 위해”

  • 정치/행정
  • 대전

‘작은극장 다함’ 이전 준비…“10년의 무대를 지키기 위해”

대전 동구 유일 소극장, 공연 환경 개선 나서
노후 시설 한계로 새 보금자리 준비

  • 승인 2025-12-28 15:54
  • 신문게재 2025-12-29 8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KakaoTalk_20251223_171548822_01
대전 동구에 위치한 '작은극장 다함'./사진=다함 제공
대전 동구에서 10년 가까이 공연의 불을 밝혀온 소극장 '작은극장 다함'이 새 둥지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어 예술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작은극장 다함은 대전 동구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운영돼 온 소극장으로, 소규모 연극과 창작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청소년·청년 예술가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창구역할로 지역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왔다.

그동안 극장은 학교와 지역 단체와 협업해 공연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비교적 낮은 문턱으로 시민들이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공연장이면서 동시에 연습실이자 창작 공간으로 기능해 왔다는 평가다.

다만 협소한 공간과 노후된 시설은 한계로 지적돼 왔다. 무대와 객석 구조상 공연 운영에 제약이 있었고, 관객 편의 측면에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극장 측은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갖춘 공간으로의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동구 판암동 일대에서 새 둥지를 물색한다는 후문인데 정확히 결정된 것은 없다.

새 공간에서는 무대와 객석 배치를 조정하고, 소규모 창작 공연과 실험적인 작품을 중심으로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존 운영 방향은 유지하되, 공연 환경을 정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지역의 소극장은 완성된 공연을 선보이기보다는, 작품이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는 과정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기능해 왔다. 배우와 연출가, 스태프들이 경험을 쌓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전 거치는 시간이 이 같은 무대에서 축적된다.

이러한 소극장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개별 공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역 문화 기반의 한 부분으로서 지자체와 지역사회, 문화예술 관련 주체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함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태 다함 대표는 "이 극장은 지난 10년 동안 대전 동구 시민들과 함께 성장해 온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안에서 예술이 계속 숨 쉴 수 있는 자리를 지켜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2.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3. 세종시교육청 '교육문화원' 공식 개원… 복합 교육문화 거점 노크
  4.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5. [취임 인터뷰] 대전 역세권부터 빵타워까지…황인호표 동구 혁신 시동
  1. 가로림만 서산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서산, 세계유산도시 새 역사 열었다
  2. 신한철 전 중도일보 상무 별세
  3. [오늘과내일] 가슴에 불 지르는 지방의회 원구성
  4. 민선 9기 대전시 조직개편 추진... AI와 시민에 방점
  5.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독립기념관 품은 흑성산 자락 대규모 수목장 조성 전면 재검토 촉구

헤드라인 뉴스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고장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고장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23일 오전 8시 20분께 대전 중구 오류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교 시간 학생들이 녹색 보행신호가 켜지자 횡단보도를 따라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다. 마침 발 아래 바닥신호등도 초록불이 들어왔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하던 보행자들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었다. 그러나 횡단보도 반대쪽 바닥신호등은 여전히 적색 신호를 유지한 상태였다.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도 횡단보도 시작점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5곳 중에 2곳에서 LED 일부에만 불이 들어오거나 적색과 녹색 신호 모두 표시되지 않은 채 꺼져 있었다. 시민들이..

충남 가로림만 `서산갯벌`…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쾌거
충남 가로림만 '서산갯벌'…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쾌거

대한민국 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인 충남 가로림만의 서산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확재 등재안이 25일 부산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됐다. 한국의 갯벌은 서천과 전북 고창, 전남 신안과 보성∼순천 등 서남해안 일대 1284.11㎢ 규모로, 세계유산 등재 당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자문 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평가를 토대로 2단계 확대·등재 등을 권고사항으로 내놓은 바 있다. 세계유산위원회 권고에 따라 도는 지난해 64.67㎢ 규..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정상 영업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로 핵심 점포 재가동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체불 임금과 공공요금, 납품대금 지급, 협력업체 신뢰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