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참사 원인은 ‘불법 둔덕’… 김해·제주 개선사업은 늑장

  • 전국
  • 부산/영남

무안공항 참사 원인은 ‘불법 둔덕’… 김해·제주 개선사업은 늑장

로컬라이저 지지 둔덕이 충격 키워
평지였다면 약 770m 미끄러져 정지
김해공항 늑장 대응으로 예산 2억 낭비
제주공항 개선 완료는 내년 3월 예정

  • 승인 2026-01-09 22:50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참고사진3)_국회의원_김희정
김희정 국회의원./김희정의원실 제공
2024년 발생한 무안공항 참사가 불법 로컬라이저와 콘크리트 둔덕으로 인한 인재였음을 뒷받침하는 연구용역 결과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희정 의원을 통해 공개됐다.

김희정 의원(부산 연제구)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사고 항공기가 활주로를 과주해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과 이를 지지하던 콘크리트 둔덕이 피해를 키운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시뮬레이션 결과 사고 지점이 장애물 없는 평지였다면 항공기는 지반을 약 770m 미끄러진 후 정지했을 것이며, 둔덕이 없고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이었다면 중상자가 발생할 정도의 충격은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둔덕을 국제 및 국내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불법 시설로 규정했다.

국내 규정상 활주로 종단 240m 이내 구역에 필수 항행 시설을 설치할 경우 반드시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설치해야 함에도, 무안공항은 내부에 콘크리트가 포함된 강체 구조의 둔덕을 설치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공항운영 주체에 대한 책임 규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관련 공항들의 로컬라이저 개선사업은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 포항경주, 광주, 여수 공항은 사업을 마쳤으나, 김해공항은 2개 시설 중 1개만 완료된 상태다.

특히 김해공항은 늑장 대응으로 임시 시설 설치와 철거를 반복하며 예산 2억 원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제주공항 역시 올해 8월에야 착공해 내년 3월에 완공될 예정이라 이용객 안전 위협 우려가 크다.

김희정 의원은 "12·29 여객기 참사가 불법 시설물로 인한 인재였다는 점이 공식적으로 드러난 만큼 정부 등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 전반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나머지 로컬라이저 개선사업 역시 신속히 마무리해 국민 안전을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전쟁 끝났는데 홀짝제 풀리나…차량 2부제 완화 여부 관심
  2. “도심 속 워터파크가 공짜”… 청주시 어린이 물놀이장 ‘피켓팅’ 시작된다
  3. 성남 원도심, 대규모 정비사업 본격화…도시 균형발전 시험대 오른다
  4. “돈 주면 수용자 챙겨주겠다”… 대전교도소 교감 징역 3년 구형
  5. 3년 간 지연된 작은내수변공원 복합문화체육센터 공사비 문제로 또 늦어지나
  1. 글로벌 우주 강자들과 어깨 나란히…ISS2026 충청 우주기업들
  2. 충남대 통합 찬반투표 앞두고 쟁점 재점화…17일 대토론회
  3. [현장의 사람들] 불길이 남긴 흔적 쫓아 원인 밝힌다…대전동부소방서 곽맹걸·이태규·김재능 화재조사관
  4. 오석진 "소통·청렴이 최우선"…인수위 첫 업무보고 돌입
  5. 화재 원인 다양·복잡해지는데…소방 화재사례 공유 체계 '미비'

헤드라인 뉴스


`투표용지 부족·참정권 침해` 국회 국정조사특위 본격 가동

'투표용지 부족·참정권 침해' 국회 국정조사특위 본격 가동

'전국 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개혁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18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여야 모두 성역 없는 철저한 조사를 강조한 만큼, 사태 원인과 그에 따른 책임, 선거관리 개혁 등에 이르기까지 투표용지 부족으로 촉발된 참정권 침해 사태를 제대로 해결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이날 오전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여야가 합의한 대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윤건영·국힘 서범수 의원을 간사로 선임한 후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을 의결했다. 특..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눈부신 경기력을 뽐낸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월드컵 선수들 중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축구 콘텐츠 매체인 '매드 풋볼(MAD FOOTBALL)'은 월드컵 조별리그 A~H조 1차전 중간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황인범은 4-3-3 포메이션으로 선정된 베스트일레븐에서 미드필더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선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은 미드필더 두 자리는 자말 무시알라(독일), 페드리(스페인) 등이다. 황인범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도대체 어디서 만날 기회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은 있어도 일상 속에서 만남의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비대면 문화와 개인화된 생활방식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접점이 감소한 데다, 학업과 취업 준비, 바쁜 직장 생활 등으로 인해 관계를 형성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온라인 중심의 만남이 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만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만남'을 갈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대전시가 마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