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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지난해부터 7월부터 6회 연소 이어진 동결 결정이다.
기준금리 동결 원인으로는 1400원 중반대의 고환율과 수도권 집값 불안 등이 지목됐다. 정부의 각종 시장 안정 조치에도 현재까지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추가 금리 인하보다 금융 안정에 중점을 둔 결정으로 해석된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전망과 관련해 "정부 대책 등의 영향으로 가격 오름세가 둔화됐다"면서도 "그동안 가격 상승 기대가 지속돼 왔던 만큼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며 통화 정책을 경기 부양에 맞춘 바 있다. 다만, 하반기가 시작되는 7·8·10·11월에 금리를 묶었고, 새해에 열린 두 차례 회의에서도 동결을 결정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와 간극을 보이는 시장금리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3.2%까지 올랐는데, 기준금리와 격차가 0.6%포인트 이상으로 갔다"며 "스프레드(기준금리와의 격차)가 과도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코스피 지수 상승과 관련해서는 "제도 개선과 실적 개선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긍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도, 빠른 상승 속도 만큼 커지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주가 상승이 일부 상위 소득계층에 집중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IT 중심 성장 구조 속에서 산업 간 격차가 확대되고, AI 기술 발전이 노동시장 구조 변화를 초래할 경우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며 "이는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구조개혁과 재정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상승 속도가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상황이어서 대내외 충격 발생 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그 과정에서 레버리지가 늘어나게 되면 시장이 취약한 면이 작용할 수 있다. 금융안정을 담당하는 중앙은행으로서 이를 유심히 지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7% 오른 6307.3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 오른 1188.15에 장을 마감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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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효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