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야, 대전·충남통합 추진 놓고 이견차… "속도전 vs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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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여야, 대전·충남통합 추진 놓고 이견차… "속도전 vs 신중론"

더불어민주당, 특위 출범 후 타운홀미팅 등 속도전
국민의힘 "지금은 속도 아닌 '완성도'" 신중론 제시
개혁신당 "주민투표 포함한 충분한 여론수렴 필요"

  • 승인 2026-01-11 16:35
  • 수정 2026-02-12 11:01
  • 신문게재 2026-01-12 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민주당 시당 특위
7일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통합 및 충청 발전특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특위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와 당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대전 여야 정치권이 대전·충남통합 추진을 놓고 이견차를 드러내고 있다.

모두 통합 추진의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과정과 속도를 놓곤 입장이 제각각인데, 더불어민주당이 시민 현장 소통에 나서면서 속도를 높이자 국민의힘은 "지금은 속도가 아닌 완성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동을 걸고 있다. 군소정당들도 주민투표를 포함한 충분한 여론 수렴 과정을 강조하면서 통합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중앙당에 이어 대전시당에도 대전·충남통합 및 충청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당 특위는 아래에 법률지원단, 대외협력단, 공보단, 시민홍보단 등 6개 실무지원단을 운영해 정책실행력을 높임과 동시에 시민 공감대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9일에는 서구을지역위원회가 첫 시민 현장 소통에 나섰다. 이날 둔산사회복지관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는 박범계 국회의원과 박정현 시당위원장, 주요 당직좌 당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팅에선 일방적인 통합 추진에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제시됐지만, 대체로 통합 추진의 방향에 공감하며 일반 시민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단 주문이 많았다.

시당은 시민들의 의견을 통합 추진 논의 과정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이날 미팅을 시작으로 지역별 순회 타운홀미팅을 이어가며 시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현장에서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2월 초에는 대규모 타운홀미팅을 열어 그간의 논의를 종합해 통합 추진의 방향과 과제를 시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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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 [사진=국민의힘 대전시당]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속도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은권 시당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완성도"라며 "통합은 찬성하되 졸속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권 주도의 통합 추진을 '선거용 통합, 정치이벤트형 통합'이라고 규정하는 한편 민주당의 시민 의견 수렴 과정 역시 "형식적인 설명회나 답을 정해놓은 공천회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주민투표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주민투표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통합의 주인은 정치권이 아니라 주민이다. 충분한 공론화와 주민 참여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군소정당들도 속도전에 나선 민주당을 비판하고 있다. 개혁신당 대전시당은 최근 "통합의 기본적인 방향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주민투표를 포함한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희린 시당위원장은 9일 민주당 타운홀미팅에도 참석해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정의당, 사회민주당 대전시당도 속도가 아닌 통합의 내용과 과정의 중요성을 짚고 있다. 정의당 시당은 민주당의 타운홀 미팅 추진에 "허울 좋은 요식행위로 대체하겠다니, 앞뒤조차 맞추지 않은 성의 없는 궤변"이라고 비판했고, 사회민주당 시당도 "민주당은 통합을 추진할 권력이 아니라, 통합을 설득할 책임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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