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한파 영향예보'와 함께 만드는 따뜻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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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하추동]'한파 영향예보'와 함께 만드는 따뜻한 일상

이미선 기상청장

  • 승인 2026-01-20 17:15
  • 신문게재 2026-01-21 18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붙임 3] 기고문_이미선 기상청장 사진 (2) (1)
이미선 기상청장
매서운 추위가 절정에 다다르는 1월이다. 뉴스에서는 연일 "오늘 아침은 영하 12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습니다."와 같은 강추위 소식이 들려온다. 이러한 추위는 누군가에겐 잠시 옷깃을 여미게 할 뿐이지만, 야외에서 찬 바람을 맞으며 일하는 노동자, 노후 주택에 거주하는 어르신, 한파에 농작물이 얼어붙을까 노심초사하는 농민에게는 커다란 위협으로 작용한다. 기상청이 우리 삶에 기상현상이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예측하는 '영향예보'를 시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영향예보란, 과학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같은 날씨에서도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사회·경제적 영향을 예상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응요령을 함께 제공하는 예보이다. 기상청은 현재 폭염과 한파 영향예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중 한파 영향예보는 한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분야별 위험 수준과 구체적인 대응요령을 전달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2020년 11월부터 운영 중이다.

한파 영향예보는 기상 수치라는 '데이터'에 사회적 '취약성'을 결합한 서비스이다. 기존의 한파 예보가 최저기온만을 기준으로 삼았다면, 한파 영향예보는 분야별(보건, 산업, 시설물, 농‧축산업, 수산양식, 기타(에너지 등))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그에 따른 위험 수준과 위험기상에 대한 대응 요령을 담고 있다. 특히, 위험 수준을 신호등 체계로 시각화(관심(파랑)-주의(노랑)-경고(주황)-위험(빨강))해 제공함으로써, 위험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파 영향예보는 다음 날 보건(일반인) 분야 위험도가 '관심' 단계 이상이 예상될 때 오전 11시 30분에 발표되며, 기상청 날씨누리와 날씨알리미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3년간(2022~2024년)의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매년 약 400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고, 기습 한파가 잦았던 2022년과 2023년에는 저체온증 등에 의한 사망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또한, 2024년 기준 한랭질환자의 약 54.8%가 65세 이상의 고령층이었으며, 한랭질환 발생 장소는 길가가 25.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집이 18.3% 순이었다. 이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 기상정보가 취약계층에게 적시에 도달하고, 그것이 실제 보호 조치로 이어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한다.

이에 기상청은 보다 실질적으로 한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한파 영향예보 직접전달 서비스'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자녀나 보호자에게 한파 위험정보를 앱 메시지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정보를 받은 자녀가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걸어 위험기상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인명 보호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보건 분야의 한파 위험 수준이 '주의' 이상일 때 자동으로 발송되며, 관심지역을 설정하면 위험기상 상황에 따른 요약정보와 안부전화로 활용 가능한 구어체의 대응요령도 제공된다. 지난해 시범운영 당시 이용자의 95%가 만족한다고 응답하며 그 실효성이 입증됐고, 올해는 신청자 1,770명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밖에도 기상청은 보건복지부와의 협업을 통해 어르신 맞춤형 한파 영향예보를 제공 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영향예보 음성전달 서비스'와 지자체와의 협업 하에 스마트마을방송시스템을 활용한 음성 중심의 정보 등 소외계층을 위해 입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노인복지관과 영구임대아파트에는 재해 취약계층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전달 체계를 구축해 위험기상정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새로운 다짐과 목표로 시작하는 1월, 우리 사회가 함께 이루어 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안전'이다. 기상청은 다양한 맞춤형 예보로 공동체를 지탱할 것이며, 여기에 주변의 안전을 살피는 모두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질 때, 우리 사회는 안전을 향한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올 한 해 모든 국민이 한파를 비롯한 위험기상으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길 바라며, 기상청은 언제나 국민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미선 기상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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