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새만금~신서산변전소 송전선로 건설 주민 반대 갈수록 확산

  • 충청
  • 서산시

서산, 새만금~신서산변전소 송전선로 건설 주민 반대 갈수록 확산

서산시 고북면 설명회 취소, 운산면 설명회 파행 중단 사태 발생
지역 주민들 반대 현수막 게시, "송전탑 결사반대" 집단 반발 확산

  • 승인 2026-01-22 11:59
  • 수정 2026-01-22 16:01
  • 신문게재 2026-01-23 15면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60122082650
서산시 고북면 주민들이 계시한 송전탑 반대 현수막
서산지역에서 추진 중인 새만금~신서산변전소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둘러싸고 주민들의 강경한 반대 입장이 다시 한 번 분명히 드러났다.

서산시 고북면에서는 예정됐던 사업설명회가 주민 반발로 취소됐고, 운산면에서는 설명회가 열렸으나 주민 전원 이탈로 중단되는 등 사업 추진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고북면에서는 1월 21일 오후 2시 행정복지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본부 주관으로 새만금~신서산변전소 송전선로 건설 사업설명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취소됐다.

이날 현장에는 송전선로와 직접 연관된 신송리, 장요리, 초록리, 용암리 주민들을 비롯해 고북면 이장단과 지역 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사업에 대한 결사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1월 20일에는 고북면 이장단과 인근 마을 주민 일동 명의로 송전탑 건설 반대 현수막이 관내 11개소에 게시되며 집단적인 반대 여론이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고북면 주민들은 입지선정위원회 구성과 운영 과정에서 해당 지역 주민의 참여와 의견 반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송전선로 건설은 전기를 생산하는 전라도와 소비하는 수도권을 위한 사업일 뿐 지역 주민에게는 일방적인 피해만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사업설명회나 공론화 절차는 실제 송전선로가 통과할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고북면에서 설명회를 여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모았다.

고북면은 서산시의 공식 반대 입장을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리고, 지역 여론을 수렴해 관련 부서와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운산면에서도 같은 날 오전 10시 운산면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새만금~신서산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렸으나, 주민들의 집단 반발로 파행을 겪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신서산변전소 인근 원평리, 와우1·2리, 고풍리, 고산리, 팔중리 주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한전은 입지선정 절차와 송·변전 설비 보상 및 지원 방안, 송전선로 최적경과대역 등을 설명했지만, 참석 주민 전원은 기존 변전소와 송전탑, 송전선로로 이미 심각한 재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송전선로 건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결사 반대 입장을 밝혔다.

원평리 주민 A 씨를 비롯한 다수 주민들은 과거 변전소 설치 당시 보상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송전선로 경과지와 인근 지역 토지를 한전이 모두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입지선정위원회 운영의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며 한전의 사업 추진 절차 전반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날 운산면 설명회는 고성이 오가는 등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주민 전원이 중도 이탈하면서 계획된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종료됐다.

일부 주민들은 타 지자체 의회가 송전선로 건설 반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사례를 언급하며, 서산시의회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새만금~신서산변전소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본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345kV 2회선 약 99km 규모다. 새만금 개폐소에서 신서산변전소까지 연결되며, 충남 서산시 고북·해미·운산을 비롯해 예산, 보령, 홍성, 청양, 부여, 서천과 전북 지역을 통과하는 대규모 송전 인프라 사업이다.

서산지역 전반에서 주민 반대가 재확인되면서,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태안군, 체험형 축제로 빛난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성료
  2. 천리포수목원, 꽃무릇 개화 시작…추석 절정 맞아
  3. 타임월드 매각 검토에 고용 불안…노조 “안정 보장하라”
  4. 대전 한전 전력연구원 ESS 화재…배터리팩 28개 전소
  5. 한화, 1R서 설악고 민주홍 지명…학교 첫 1라운더
  1. 세종 행정수도법, 여·야 대립에 11월 막판 논의로 밀리나
  2. [기고] 홍성관광의 새로운 길-천년 홍주에 맛을 입히다
  3.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고향주부모임 대전지회, 미혼모 쉼터에 추석 농산물 나눔
  4. 대전시체육회, 학교스포츠클럽 플라잉디스크대회 '성료'
  5. KT&G '2026 한국IR대상' 최우수상

헤드라인 뉴스


반도체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 열쇠…"국가 반도체연구소 대전에"

반도체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 열쇠…"국가 반도체연구소 대전에"

이재명 정부가 반도체를 3대 메가프로젝트로 내세우며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선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연구·실증 거점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차세대 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하려면 전국에 분산된 산·학·연 연구 역량을 결집할 '국가 반도체 연구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대전이 출연연과 대학, 기업 등 풍부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춘 만큼 개방형 300㎜ 공공팹을 기반으로 한 국가 반도체 연구개발(R&D) 거점의 적지라는 데도 목소리가 모였다. 22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이..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내리기로 하면서 대전지역 주유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귀성·귀경객의 유류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기업 재원을 일부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투입하면 일반 영세 자영주유소는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지역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 연휴인 24~27일 나흘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을 지난 17일보다 리터당 100원씩 낮추기로 했다. 할인에 필..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가 오는 국군의 날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에서 공개합니다. 육군이 'Army TIGER+(아미타이거 플러스)'를 본 행사에 앞서 살짝 공개 했습니다. 지난 22일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계룡대 활주로에서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 공개가 있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아미타이거를 비롯해 19종 57대의 복합 전투체계가 참가하는 제병합동 훈련을 선보였습니다. 미리보는 지상군 페스티벌 아미타이거의 훈련 모습을 살짝 공개합니다. 금상진 기자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

  •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