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 애도”, 정치권 일정 줄 취소…세종에도 분향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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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총리 애도”, 정치권 일정 줄 취소…세종에도 분향소 설치

최민호 시장, 분향소 설치 지시
유가족 등 협의 거처 최종 결정
市 논평, 이 전 총리 업적 기려
브리핑과 출마 선언 취소·연기

  • 승인 2026-01-26 11:37
  • 수정 2026-02-12 11:17
  • 신문게재 2026-01-27 4면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이해찬 전 국무총리
베트남 출장 중이던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3일 현지에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위독한 상태다. 병원 이송 과정에서 심정지도 있었지만 지금은 호흡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심장 전문 의료진은 심근경색 진단을 내리고 이 부의장에게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시행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조정식 정무특보를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이해찬 전 총리.(연합)
세종 행정수도 완성에 초석을 놓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갑작스레 별세한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시청 내 분향소 설치를 지시했으며, 정치권 인사들은 이번 주 예정된 지방선거 출마 기자회견부터 브리핑의 등 일정을 줄 취소 또는 연기했다.

최민호 시장은 26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이 전 총리의 추모를 위해 시청 내 합동분향소 설치를 지시했다.

다만 분향소는 유가족 등 협의와 검토를 거쳐 설치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이날 별도의 논평을 통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시는 "이 전 총리는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로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책임 있게 이끌었다"며 "특히 행정수도 건설 논의가 정치·사회적으로 거센 반대에 직면했을 때 고인 특유의 꼿꼿함으로 흔들림 없이 정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득하며 제도의 틀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헌신을 기반으로 성장한 세종시는 중앙 행정기관과 국책기관이 집적한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행정수도이자 인구 40만의 어엿한 중견도시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는 "앞으로도 고인의 국가 균형발전 실현이라는 숭고한 철학과 실천정신은 세종의 정체성과 가치 속에 함께 살아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고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라는 국가적 과제이자 시대정신을 실천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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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총리를 애도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민주당 제공.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이날 지역 내에서 예정됐던 브리핑과 기자회견 등 일정들도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됐다.

시와 시의회는 이날 오후 각각 언론 브리핑을 계획한 바 있지만 모두 취소했다.

또 이번 주 중 시장과 교육감 등 6·3 지방선거의 후보군들의 출마 기자회견도 예고돼 있었지만 연기된 상태다.

'세종시 설계자'로 평가되는 이 전 총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총리로서 세종시 건설을 지휘했으며 2012년 지역 초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활동을 이어왔다.

2013년에는 세종시에 대한 정부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을 담은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는 등 세종시 탄생과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동시에 맡아 당의 원로 역할을 해왔으며 지난 23일 베트남 공무 출장 중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jmission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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