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겨울밤을 바꾼 실험···제1회 청불페 성료

  • 충청
  • 청양군

청양 겨울밤을 바꾼 실험···제1회 청불페 성료

사흘간 7만8000명 방문, DJ부터 라이브까지···청양 겨울밤을 문화 공간으로 전환
, 공연·미식 결합한 체류형 축제 성과, 대학·지자체 협업으로 생활인구 유입 가능성 확인

  • 승인 2026-01-27 08:42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청불페
제1회 청불페 축하공연 모습(충남도립대 제공)
음악과 불빛, 관람객의 온기로 채워진 제1회 청불페(청춘불패페스티벌)가 수많은 발길을 끌어모으며 청양 겨울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충남도립대와 청양군이 준비한 제1회 청불페는 23~25일 충남도립대 운동장에서 열려 겨울철 청양의 밤을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축제 기간 총 7만8000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으며 겨울에도 '머무는 축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이번 청불페는 음악과 미식,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체류형 겨울 축제로 기획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가 지면 공연장 일대는 조명과 음악, 관람객의 환호로 가득 차며 기존 겨울 풍경과는 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공연 무대는 축제의 중심이었다. 첫날인 23일에는 DJ 일렉트로닉 무대와 라이브 공연이 결합된 개막 무대가 펼쳐졌다. KK, 로즈퀸(with 지니), 도미노보이즈, YOSE의 DJ 공연에 이어 루시(LUCY)와 아이아이아이의 라이브 무대가 이어지며 축제의 문을 열었다. 클럽형 조명과 레이저, 미디어 퍼포먼스가 더해지며 청양의 겨울밤을 단숨에 달궜다.



둘째 날에는 우디와 해시스완이 무대에 올라 대중성과 에너지를 겸비한 공연을 선보였다.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 구성으로 관람객과의 호흡을 이어가며 청불페의 음악적 폭을 넓혔다. 마지막 날에는 박창근, 김수찬, 소유미가 무대에 올라 감성과 흥을 오가는 피날레 공연을 완성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통해 청불페가 지향한 '모두를 위한 겨울 축제'의 방향성도 분명히 했다. 공연이 열린 TFS 돔 해오름관은 연일 관람객으로 가득 찼고 대형 무대와 음향, 연출에 "청양의 겨울밤이 이렇게 뜨거울 수 있느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무대 밖에서도 축제의 열기는 이어졌다. 청양 농특산물을 활용한 요리 경연대회와 명장·셰프가 참여한 라이브 쿠킹쇼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청년·소상공인이 운영한 먹거리 돔과 직거래 장터는 공연과 미식을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관람객들은 "공연만 보고 가는 축제가 아니라 먹고 보고 머무는 축제였다", "겨울에 청양에 올 이유가 생겼다"는 반응을 보이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청불페는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겨울철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 회복을 위한 실험적 시도였다. 앞서 연말부터 이어진 '청춘야행 점등식'으로 만들어진 겨울밤의 분위기는 청불페를 통해 음악과 사람, 이야기로 확장되며 청양의 겨울을 하나의 문화로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남도립대와 청양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겨울 문화 축제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양노열 기획홍보처장은 "청불페는 청양의 겨울에 '사람이 머무는 이유'를 만든 축제였다.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청양을 대표하는 겨울 문화 축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학교급식종사자들 "교육청 임금체불" 노동청에 진정 신청
  2. '결국 일자리'…천안·청주, 청년친화지수 전국 상위권
  3. [춘하추동]다문화 사회와 문화 정체성
  4. [세종시의원 후보군 릴레이 인터뷰] 17선거구 김현옥 "현장서 답을 찾는 실천형 정치"
  5. 역할 커진 의용소방대… 처우 개선·내부 개선 함께 가야
  1. '정부부처·위원회'의 세종시 이전… 6.3 지방선거 분수령
  2. 퇴행성 관절염도 치료 시대 열리나… 연골 '방패' 단백질 찾았다
  3. 345㎸ 송전선로 대전 5개 자치구와 충남 14개 시군 영향권…"정부차원 재검토를"
  4. 자녀 둘 기혼 숨기고 이성에게 접근해 6천만원 가로챈 40대 '징역형'
  5.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헤드라인 뉴스


가뜩이나 좁은데 여기서 더?… 장태산 `버스 주차장` 반토막

가뜩이나 좁은데 여기서 더?… 장태산 '버스 주차장' 반토막

"주말만 되면 버스가 줄지어 들어오는데, 여기는 애초에 다 못 받는 구조예요. 그마저도 줄어들면 더 뻔한 거 아닌가요." 대전 서구 관광 명소인 장태산 자연휴양림의 고질적인 주차난이 인근 사회복지시설 이송로 확장 사업으로 심화될 우려가 크다. 도로 확보를 위해 대형버스 주차 면적을 절반으로 축소될 계획인데, 밀려나는 수요를 수용할 대안이 없어 도리어 도로 혼잡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서구와 대전시에 따르면 응급차량 통행을 위한 장태산 진입도로 확장 공사가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1주차장 일부가 도로와 보행로로 편입돼 대..

충청권 2월 취업자 수 1년 전보다 5만9300명 늘었다
충청권 2월 취업자 수 1년 전보다 5만9300명 늘었다

충청권 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만 93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력 산업인 제조업과 건설업의 동반부진으로 고용의 질적 회복은 향후 풀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18일 충청지방데이터청의 '2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의 취업자 수는 322만 8100명으로 지난해 316만 8800명과 비교해 5만 9300명 증가했다. 지역별 취업자 수는 대전만 감소했고 세종·충남·충북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대전의 경우 취업자 수는 79만 5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00명(-0.6%)..

`정부부처·위원회`의 세종시 이전… 6.3 지방선거 분수령
'정부부처·위원회'의 세종시 이전… 6.3 지방선거 분수령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외 정부부처의 추가 이전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후속 과제에 대해선 명확한 비전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작년 1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주도로 상정된 성평등가족부와 법무부 등 수도권 잔류 중앙행정기관의 정부세종청사 이전 표류가 대표적이다. 지방시대위원회를 필두로 업무 효율화와 연관성상 이전이 시급한 대통령 및 총리 직속위원회 이전도 수년째 메아리가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에 이은)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전라와 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도심 유휴공간, ‘스마트팜으로 대변신’

  • 사이버 선거범죄 ‘꼼짝마’ 사이버 선거범죄 ‘꼼짝마’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