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담도암 '젬시아' 맞춤 치료 가능성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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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담도암 '젬시아' 맞춤 치료 가능성 열어

췌담도 다학제 진료팀,임상 효능 체계적 검증

  • 승인 2026-02-10 11:57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분당차병원 전홍재, 황소현, 김찬, 양석정 교수, 우선정 연구원
(촤측부터) 분당차병원 전홍재, 황소현, 김찬, 양석정 교수, 우선정 연구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췌담도 다학제 진료팀의 종양내과 전홍재?김찬, 병리과 황소현, 외과 양석정 교수, 우선정 연구원 연구팀이 진행성 담도암 환자 대상으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진행성 담도암의 표준 치료는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을 기반으로 한 병용요법이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거나 치료가 지속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이 경우 젬시아 치료가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는 임상연구를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다.

이번 연구는 젬시아 치료의 실제 임상 효능을 전향적 코호트 방식으로 검증하고, 동시에 유전체·전사체 기반 생물학적 환자 분류를 통해 치료 후 반응의 차이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홍재 교수 다학제 연구팀은 2021년 7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젬시아 치료를 받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 119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관찰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에서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mPFS)은 8.3개월, 중앙 전체 생존기간(mOS)은 19.8개월로 확인돼, 기존 2상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젬시아 치료의 유효성을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확인했다.

또한 수술이 어려웠던 국소 진행성 담도암 환자 37명 중 18명(48.6%)이 젬시아 치료 후 종양 크기 또는 병변 범위가 줄어들어 근치적 수술(conversion surgery)이 가능해졌다.

이전의 젬시아 3상 임상시험에서는 아브락산의 독성 문제로 전체 환자군에서 치료 효과를 명확히 입증하지 못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실제 치료 과정에서의 적절한 용량 조절과 환자 관리를 통해 젬시아 치료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또 108명의 환자를 선별해 치료 전 종양 조직을 확보해 표적 유전체 분석과 RNA 시퀀싱 분석을 동시에 시행해 어떤 환자군이 젬시아 치료에 더 효과적인 지도 분석했다. 연구팀은 우선 담도암을 ▲담관세포 유사형(cholangiocyte-like) ▲기질형(stromal) ▲대사형(metabolic) ▲염증-증식형(inflammatory-proliferative)의 네 가지 분자 아형으로 분류했다.

유형별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담관세포 유사형 아형에서 젬시아 치료 효과가 가장 우수했고, 염증-증식형 아형은 TP53 변이와 면역억제적 종양 미세환경과 연관돼 상대적으로 불량한 예후를 보였다.

이는 젬시아 치료 반응이 종양의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즉 모든 담도암 환자에게 동일한 치료 전략을 적용하기보다, 환자의 분자적 특성에 따른 맞춤 치료가 필요함을 입증한 것이다.

전홍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젬시아 치료가 전향적 코호트에서 의미 있는 생존 성과를 보였다는 점을 확인한 것뿐 아니라, 담도암의 분자적 유형에 따라 치료 반응과 예후 차이를 생물학적으로 설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담도암에서 정밀 치료 전략과 새로운 병합요법 임상시험 설계의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지원사업 및 대학 중점 연구소 지원사업,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글로벌 의사 과학자 양성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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