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수목원 국유화'가 답...6·3 지방선거 이슈 부각

  • 정치/행정
  • 세종

'금강수목원 국유화'가 답...6·3 지방선거 이슈 부각

[금강수목원 미래 시리즈3] 33년 가치 보존의 골든타임
지역 민관정, 전국 유일의 휴양림 없는 도시 문제 환기
4000억 원대 매각 대금, 국유화 부담...난개발 우려 현실
정부 의지 담아 정치권부터 기재부-산림청 결단 필요

  • 승인 2026-03-04 11:36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금강수목원이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후 민간 매각 위기에 처하자, 지역사회는 난개발 방지와 산림자원 보존을 위해 정부 차원의 국유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대표적인 산림 휴양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지만, 약 4,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매각 비용이 국유화 추진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유화가 핵심 의제로 부상한 만큼,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결단과 지방비 매칭 등 실효성 있는 재원 조달 방안 마련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KakaoTalk_20250304_144200264_04
금강수목원 입구 전경.멀리 안쪽으로 산림박물관이 보인다. 사진/이희택 기자
중부권 최대 규모 공립수목원으로 33년간 지역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세종시 금남면 '금강수목원'.

그러나 지난해 7월 이후 이곳은 시간이 멈춘 듯 수개월째 정적에 휩싸여 있다. 수목원 내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의 청양군 이전이 확정되면서다.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모순을 풀 열쇠는 결국 이 곳의 산림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

현재 충남도가 민간 매각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지역사회에서는 난개발을 우려하며 '국유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중도일보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폐원 후 금강수목원의 모습과 산림자원 이전 현주소를 살펴보고, 부지 활용 방안 등 미래 대안을 모색한다. <편집자 주>

[금강수목원 국유화, 골든타임은 지금!]

1. 금강수목원 자산, 충남 이전 현주소는

2. 폐원 8개월, 금강수목원 직접 가보니

3. 6·3 지방선거 이슈, 금강수목원 국유화가 답

청벽 창연정
폐원한 금강수목원 창연정에서 바라본 금강 풍광. 사진/이희택 기자
행정수도 지위로 나아가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늦은 2012년 신생 도시로 출범한 만큼, 부족한 인프라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다른 도시에 있는 모든 기능들이 세종시에도 당장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급한 필수적인 인프라는 분명히 있다.

바로 산림 치유와 휴양, 힐링 자원이다. 금남면 소재 '금강수목원&자연휴양림'은 바로 그런 존재감으로 세종시를 넘어 중부권에 자리매김했다. 33년이란 긴 세월의 풍파를 뚫고 가치 계산이 어려운 인적·물적 자원 투입으로 가꿔졌다.

한마디로 국민들에겐 대체 불가 핫플레이스이자 자연 자원이 됐다. 그런 시설이 지난해 6월 문을 닫고 민간 매각 수순에 놓여 있어 시민사회의 우려가 크다.

소유권을 가진 충남도 입장에선 하루라도 빨리 청양과 태안 등으로 모든 자원들을 옮기고, 매각 자산으로 새로운 자연친화 시설을 선보이고 싶은 맘이 굴뚝같다. 도는 빠른 시일 내 민간 매각 입찰 공고를 올릴 태세를 갖췄다.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골프장이나 리조트, 공동주택 등 난개발로 그려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휴양림 뒤로는 청벽산(277m), 앞으론 금강이 흐르는 등 천혜의 풍광을 갖추고 있어서다.

이 과정에서 '국유화 vs 민간 매각'이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국유화 주장은 산림자원을 보존하고 잘 가꿔 국민들에게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가치론에서 비롯한다. 환경단체와 금강수목원지키기모임 등 시민사회를 넘어 지역 정치권, 세종시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대표 산림휴양 자원이 없는 현주소도 고려 지점이다.

휴양림
전국 휴양림 지도. 세종시만 사실만 전무한 상황이다. 사진/산림청 누리집 갈무리
실제 ▲서울 : 봉산 편백나무 치유의숲, 호암산 잣나무 산림욕장 ▲인천 : 무의도자연휴양림 ▲대전 : 장태산 자연휴양림 등 ▲대구 : 비슬산 자연휴양림 ▲광주 : 무등산 국립공원, 광주호 호수생태원(지방정원 1호) ▲부산 : 국립달음산자연휴양림 ▲울산 : 국립신불산자연휴양림 등 특광역시 중 이 같은 인프라가 없는 곳은 세종시가 유일하다.

국·공립휴양림 분포도 역시 대구·경북이 23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 21곳, 서울·경기·인천 19곳, 충북 18곳, 강원 17곳, 대전·충남 및 전남 각 13곳, 전북 8곳, 제주 4곳으로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충남도가 민간 매각 공고를 내더라도 인허가권을 가진 세종시가 거부하면, 난개발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 여론에 반한 인허가 결정을 내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현재 민간 매각 외 다른 길이 열리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기획재정부와 산림청 등 관계 정부기관이 보존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4000억 원 안팎의 매각 비용에 고개를 젓고 있어서다.

산림청이 지난 달 24일 전국 9개 공립수목원의 봄꽃 만개 예측 지도를 국민들에게 공표한 사실만 봐도 금강수목원의 가치성은 분명하다. 지도에는 금강수목원을 포함한 강원도립화목원과 물향기수목원, 미동산수목원, 대구수목원, 경남수목원, 대아수목원, 완도수목원, 한라수목원 등 전국 9개 공립수목원의 생강나무와 진달래, 벚나무류 만개 시기가 적시돼 있다.

KakaoTalk_20260304_111407284
지난달 공표된 전국 수목원 봄꽃 만개 지도. 폐원된 금강수목원이 포함돼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산림청 관계자는 "금강수목원의 국유화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 생각한다. 국비로 국책사업을 하기 위한 예산 규모가 너무 커 엄두를 못 내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내보였다. 박은식 신임 산림청장이 조직 재정비 과정에서 이에 대한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시민사회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의지가 있다면, 이 정도 가치 있는 시설에 대한 투자를 못할 이유가 없다"라며 "6.3 지방선거의 핵심 의제로 삼아야 한다. 시간이 조금 걸리고, 지방비 매칭 투자 방식 등 폭넓은 대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끝>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양고추구기자축제 건고추 '품질 논란'···비세척·미건조 상품 판매
  2. 선화동 대전중수청 신청사, 옆 노후청사까지 복합개발 할까
  3. 천안시 동남구, 세무공무원 재산세 실무역량 강화나서
  4. 천안시의회 건도위, 부산 벡스코서 스마트도시 전략 모색 나서
  5. 천안서북소방서, 추석 명절 대비 성환이화시장 현장지도점검 실시
  1. 천안보호관찰소, 호두 수확 농촌일손돕기 사회봉사
  2. 천안시, 아동학대예방위원회 정기회의…중대사건 재발 방지책 논의
  3. 천안미래새마을금고, 천안시 입장면 취약계층 후원금 500만원 기탁
  4. 천안시, '다함께돌봄센터 2호점' 수탁기관에 유소년스포츠지도자협회 재선정
  5. [문화人칼럼] 노년의 문화적 가치

헤드라인 뉴스


지역 국립대 수시 경쟁률 상승…‘등록금 전액 지원’ 기대감 영향”

지역 국립대 수시 경쟁률 상승…‘등록금 전액 지원’ 기대감 영향”

충청권 주요 대학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국립대를 중심으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대와 국립한밭대는 지원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지역 국립대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충청권 주요 대학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충남대는 9.58대 1, 국립한밭대는 8.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남대는 전체 3354명 모집에 3만2137명이 지원해 9.58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8.82대 1보다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지원자도 지난해..

시중은행 예금금리 올리며 소비자 모시기... 48조 넘어선 대전 저축잔액 더 오를까
시중은행 예금금리 올리며 소비자 모시기... 48조 넘어선 대전 저축잔액 더 오를까

주요 시중은행이 앞다퉈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며 금융소비자 모시기에 한창이다. 기준금리가 최근 두 달간 0.50%포인트 인상한 3%까지 상승한 데 따른 것인데, 금리 매력이 높아지면서 48조 원을 넘어선 대전 저축성예금 잔액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고객 유치를 위한 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우선 우리은행의 한 예금 상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금리를 연 3.1%에서 3.6%로 0.5%포인트 올렸다. 또 6개월에서 1년 만기 예금의 기본금리도 연 2.1%에서 2.6%로 인상했다...

추석 앞두고 사과·배값 안정세…축산물은 여전히 부담
추석 앞두고 사과·배값 안정세…축산물은 여전히 부담

추석을 보름가량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이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과와 배를 비롯해 배추·양파·마늘 등 일부 농산물은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한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산림조합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사과(홍로·상품)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 2976원으로 전년보다 12.1% 떨어졌다. 배(원황·상품)도 10개 2만 5833원으로 지난해보다 8.2% 낮은 가격을 형성했다. 올해는 생산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