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연이틀 배터리 충전 화재… 전기 이동수단 이용 증가에 '안전주의보'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서 연이틀 배터리 충전 화재… 전기 이동수단 이용 증가에 '안전주의보'

  • 승인 2026-04-21 17:23
  • 신문게재 2026-04-22 6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최근 대전에서 전기스쿠터와 로봇청소기 등 배터리 충전 중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며 소형 가전 및 전동 이동장치의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동 이동장치는 배터리 용량이 크고 주로 실내 대피로 인근에서 충전되어 화재 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화재 예방을 위해 KC 인증 제품과 정품 충전기를 사용하고, 과충전 방지를 위해 80% 수준의 충전과 취침 및 외출 중 충전 자제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clip20260421151658
20일 오전 11시 54분 대전 대덕구 대화동의 한 공장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전기스쿠터 배터리 충전 중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0분 만에 진화됐으며, 소방당국은 해당 전기스쿠터 충전 중 전용충전기가 아닌 장비로 충전하다가 발생한 화재로 조사했다. (사진=대전소방본부 제공)
대전에서 충전 중 배터리 화재가 이틀 연속 발생하면서 전기스쿠터 및 소형 가전에 사용되는 배터리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충전식 가전기기에서도 비슷한 화재가 잇따른 데다, 전기스쿠터 배터리 화재는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51분께 대전 대화동 한 공장 사무실에서 전기스쿠터 충전 중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인력 92명과 차량 29대가 출동해 12시 01분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이 사무실로 사용하던 컨테이너 내부 집기류 등만 태우고 1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해당 전기스쿠터 전용 충전기가 아닌 장비로 충전하던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19일 오전 11시 54분께에는 대전 유성구 상대동 한 아파트에서 충전 중이던 로봇청소기 배터리에서 시작된 화재도 발생했다. 소방인력 16명과 차량 2대 등이 출동해 진화했다.

두 사고는 모두 충전 중이던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전기스쿠터나 전기자전거 등 전동 이동장치의 배터리 화재는 더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배터리 용량이 상대적으로 큰 데다, 상당수가 출입구나 복도 등 대피로 인근 실내에서 충전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이른바 '열폭주'가 발생하면 대피가 어려워지고, 내부에 있던 사람이 화재 현장에 고립될 위험도 커진다. 이 때문에 한 번 불이 나면 일반 소형 전자기기보다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8월 17일에는 전기스쿠터 배터리 화재가 인명피해로 번진 사례도 있었다. 서울 마포구 창전동 한 아파트 현관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스쿠터 배터리에서 불이나 25분 만에 진화됐지만,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당국은 전기스쿠터 배터리 관련 가능성을 놓고 합동 감식을 벌였으며, 해당 배터리 업체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전문가와 관련 기관들은 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꾸준히 경고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과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소비자원은 전기스쿠터나,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화재가 배터리 과충전이나 손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KC 인증 제품과 정품 충전기 사용, 실내 비상구 주변 충전 금지, 취침 중·외출 중 충전 자제 등을 당부하고 있다.

여기에 고유가 시대에 전기 이동장치 사용이 늘고, 날씨가 풀려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배터리 충전 중 사고 사례도 늘 수밖에 없어 더욱 철저한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채진 목원대 교수는 "전기스쿠터나 가전기기에서는 과충전과 같은 기본 수칙만 준수하더라도 대형 화재까지 이어지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80% 수준의 충전을 생활화하고 빈 사무실이나 취침 중 충전 등은 자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토·설사 초등학교 전교생 역학조사… 학생 7명 입원 치료 중
  2. [춘하추동]사회적인식과 다문화 수용성(acceptance)
  3. 사회복지 현장 맞춤 인재 양성 위해 기업과 의기투합
  4. LG대전어린이집, 바자회 수익금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 실천
  5. 대학 '앵커' 사업 대전시·수행 대학 첫 성적표 받는다
  1. 월평정수장 주변 용출수 수돗물 영향 확인… 4곳 모두 소독부산물 나왔다
  2. AI 활용부터 학생 참여형 수업까지…대전 초등교실 변화
  3. [선거현장, 한 컷!] 선거인명부 작성
  4. 학비노조 투쟁 예고에 대전 학교 급식 현장 긴장
  5. [문화 톡] 김경희 작가의 개인전 '함께 빚어낸 결실, 두려움 없는 시작'

헤드라인 뉴스


‘월평정수장 용출수’ 소독부산물 검출돼 긴급 안전점검

‘월평정수장 용출수’ 소독부산물 검출돼 긴급 안전점검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는 월평정수장 후문 주변의 용출수에서 소독부산물이 검출되면서 원인조사와 수도시설물 실태점검에 나섰다. 정수장 내 고도정수처리시설 성능개량공사 과정에서 소량의 정수된 물이 유출돼 지하수와 혼입되었을 가능성을 함께 염두에 두고 있다. 대전상수도본부는 관련 보도 이후 시설·정수팀 직원과 공사감리업체, 본부 기술진이 참여해 배수지의 구조물 연결부에 대한 누수 탐사를 실시했다. 배수지는 정수를 마치고 각 가정에 공급하기 전에 저장하는 대규모 물 보관 시설이다. 이와 함께 응집침전지와 여과지 등 주요 정수시설과 고도정수처리..

[지선 D-20] 충청 지방권력 잡아라…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돌입
[지선 D-20] 충청 지방권력 잡아라…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돌입

6·3 지방선거 후보등록 기간이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여야가 충청권 지방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20일 동안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의 대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방정부까지 원팀으로 만들어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집권 여당의 일당 독주만은 막아야 한다는 제1야당 국민의힘의 혈전이 불 보듯 뻔한 것이다. 동시에 충청권에겐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대전 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등 각종 현안을 관철할 능력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하는 과제가 주어..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세종북부경찰서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시민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비로소 수사과정의 문제점을 시인한 셈이다. 세종경찰청은 피해자 진술 조력인 참여 등 원칙적 절차 이행을 통해 철저한 원점 재수사를 예고했다. 13일 본보 취재 결과 세종경찰청 강력마약수사대는 지난 5월 6일부터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 학대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학대 사건의 전말은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에 입소한 40대 지적장애의 몸에 멍이 발견되면서 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