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선거의 이면 "도약의 발판인가 파멸의 늪인가"

  • 전국
  • 부산/영남

[기자수첩] 선거의 이면 "도약의 발판인가 파멸의 늪인가"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 승인 2026-03-10 11:19
  • 수정 2026-03-11 19:14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김성욱 증명사진
부산=김성욱 기자
"성찰이 사라진 선거는 더 이상 도약의 발판이 아니다. 그것은 희망으로 둔갑해 공동체를 자멸로 이끄는 추악한 욕망의 전장일 뿐이다."

선거는 공동체의 명운을 가르는 가장 거대한 약속의 장이다. 그러나 그 화려한 축제의 가면 뒤에는 증오와 분열이 소용돌이치는 '혼돈의 늪'이 도사리고 있다.

우리는 지금 성장의 문을 열고 있는가, 아니면 스스로 판 무덤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가.

◆ 표심 뒤에 숨은 추악한 권력욕과 자기보기

선거가 화합의 장이 될 때 지역은 '성장과 발전'이라는 찬란한 열매를 맺는다. 하지만 승패에만 매몰돼 상대 후보를 향한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이라는 독기에 취하는 순간, 선거는 파괴적인 '혼돈의 늪'으로 변한다.

남을 속여 얻은 권력은 결국 불행의 씨앗이 될 뿐이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위해 투표지를 쥐고 있는지, 그 기저에 깔린 추악한 욕망은 없는지 스스로의 내면을 철저히 들여다보는 '자기보기'가 선행돼야 한다.

◆ 관계의 사슬을 끊고 공정의 원칙을 세우는 질서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드는 주범은 '기준 없는 온정주의'다. 당장 표를 얻기 위한 실현 불가능한 선심성 공약이나 보편적 정의가 아닌, 사적인 인연과 '나와의 관계성'에 매몰돼 무조건적으로 편을 드는 행태는 공동체의 질서를 파괴하는 독소다.

'팔이 안으로 굽는' 식의 맹목적 추종은 포용이 아니라 조직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방종이다. 사사로운 인연의 사슬을 끊고 공정한 '질서'를 바로 세울 때만 선거는 혼돈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다.

◆ 흑색선전의 독기를 걷어내는 분별의 안목

결국 이 거대한 혼돈을 잠재우는 힘은 진실을 분별하는 '리터러시 역량'에 있다. 가짜 뉴스와 조작된 정보로 유권자를 낚으려는 자극적인 선동은 공동체의 양심을 병들게 한다.

정책의 본질을 왜곡해 갈등을 부추기는 편파적 시각을 거부하고, 팩트 위에 세워진 진실만을 가려내는 매서운 안목이 채워져야 한다.

감시가 정밀해야 본질이 보이듯, 시민의 냉철한 안목이 채워질 때 국민은 지역의 주인으로 당당히 성장한다.

◆ 하나의 가르침으로 여는 지역 대부흥의 문

결국 이 거대한 혼돈을 잠재우고 성장의 축제로 승화해내는 힘은 '교육', 즉 바른 가치에 대한 확신에 있다. 사적인 성취나 거짓된 선동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공동체가 나아갈 명확한 비전 아래 화합해나가는 법을 공유해야 한다.

개인이 성찰하고 조직이 원칙 위에 설 때, 선거는 비로소 '이면적 강자'들이 모여 지역의 대부흥을 결의하는 진정한 도약대가 된다.

◆ 성찰과 직시, 나로부터 시작되는 선거 혁명

관계의 그늘에서 벗어나 가치의 햇살 아래로 나오는 선택, 그것만이 우리 공동체를 살리는 길이다. 바른 기준 위에 세워진 진실만이 나를 진정으로 웃게 하고 지역의 미래를 진정한 승리로 이끈다.

"결국 공동체의 성장은 나로부터다. 가치를 지켜, 오늘도 승리하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맥도날드·세종시립박물관' 차례로 오픈… 고운동 정주여건 좋아진다
  2. 김해낙동강레일파크 10년간 266만명 찾았다
  3. 아산시, 골목형상점가 4곳 추가 지정
  4. 표준연, 국산 반도체 공정용 가스 '품질평가 체계' 구축
  5. 꿈의 무용단 천안, 전국 예술단과 '우리들의 하모니' 선보여
  1. 한기대 STEP, '스마트직업훈련 패키지 과정 3기' 모집
  2. 천안어린이꿈누리터, 8월 '2026 찾아가는 팝업놀이터' 운영
  3. 천안도솔도서관, 여름방학 맞이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
  4. 천안청수도서관, 원어민과 함께하는 '모든 영어 모든 독서' 운영
  5. LH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1만가구 돌파…피해 인정도 4만건 넘어

헤드라인 뉴스


230쌍 예약 대전 월평동 불법 예식장…서구의회 예비부부 피해 대책 촉구

230쌍 예약 대전 월평동 불법 예식장…서구의회 예비부부 피해 대책 촉구

대전 서구의 한 무허가 예식장이 구청으로부터 형사 고발과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조치를 받았으나, 불법 영업을 이어가고 있어 대전 서구의회가 예비부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전 서구의회 청년의원 일동은 7일 오전 10시 의회 앞에서 적법한 영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운영 중인 서구 월평동의 모 예식장에 대한 소비자 피해 방지와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당 업체는 공연장 용도로 건축 허가를 받았으나 예식 영업을 했고, 일반음식점 영업 신고 없이 음식을 조리하고 제공 했다. 서구청은..

LH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1만가구 돌파…피해 인정도 4만건 넘어
LH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1만가구 돌파…피해 인정도 4만건 넘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세사기 피해주택 매입 실적이 1만가구를 넘어섰다.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된 사례도 4만건을 돌파한 가운데 정부는 피해주택 매입 절차를 단축하고 계약 전 위험을 점검하는 예방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세사기피해자 등 결정 및 피해주택 매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LH가 매입한 전세사기 피해주택은 1만256가구로 집계됐다. 피해주택 매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24년 90가구에 불과했던 매입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977가구(월평균 163가구), 하반기 3924가구(월..

`위안부` 기림절, 세종서 만난다… 역사의 아픔 치유, `평화의 장`
'위안부' 기림절, 세종서 만난다… 역사의 아픔 치유, '평화의 장'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세종시에서도 '기림절' 의미를 되새기는 사진전과 시민 행사가 차례로 열린다. 사진전은 이 기간 세종시청 1층 로비에서 선보이고, 기림의 날 시민 행사는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세종호수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 일대에서 진행된다. 세종여성회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평화의 뜻을 나누기 위한 자리로 마련하고 있다. 세종여성회(대표 이혜선)가 주최·주관하고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조상호)가 후원하는 '제14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절 기억주간 사진전'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안전모를 착용합시다’

  •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극한 폭염 속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한 선로관리

  •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폭염으로 단축 영업합니다’

  •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 ‘충청권 식수원을 보호하라’…대청호 녹조 제거하는 방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