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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복 대한옴부즈맨 총연맹회장(행정학박사) |
최근 대전시와 충청남도의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지역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행정적 실무 조율은커녕 정치적 이해관계와 여야의 정쟁 속에 갇혀 시민들의 목소리는 양분되고 갈등의 골만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대로 시간이 흐른다면 통합이라는 대의는 사라지고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실망감만 남게 될까 두렵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통합의 기회는 그리 넉넉하지 않다.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대전과 충남은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각자도생하다 결국 공멸의 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초광역 메가시티를 향한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일이나 다름없다.
정치적 양당 갈등을 넘어서는 '제3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현재의 난맥상을 풀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결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파적 이익에서 자유로운 '지역 원로'들의 혜안과 중재가 절실하다. 현재 대전과 충남에는 지역의 역사를 지켜오고 시민들의 존경을 받는 여야의 원로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이들이 이제는 직접 나서야 할 때다. 날 선 대립을 이어가는 정치인들을 타이르고,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힘은 결국 삶의 지혜와 경륜을 갖춘 원로들의 '협치 정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원로들의 협치, 대전·충남 상생의 마지막 열쇠 !
"대전·충남의 여야 원로들은 어디에 있는가?"
라는 시민들의 물음에 이제는 답해야 한다. 원로들이 중심이 되어 여야를 막론하고 머리를 맞댄다면, 꼬인 실타래처럼 엉킨 통합의 해법도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
이들이 앞장서서 대화의 장을 만들고 상생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면, 소모적인 정쟁은 힘을 잃고 실질적인 발전 방안이 힘을 얻게 될 것이다.
통합은 단순히 지도를 합치는 작업이 아니라,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이다.
"대전과 충남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이끄는 거대한 상생의 중심축으로 우뚝 서느냐, 아니면 분열과 대립의 상처를 안고 변방으로 쇠락하느냐는 이제 원로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달려 있다.
정파와 이해관계를 초월하여 지역의 어른들이 먼저 손을 맞잡는 '협치'의 모습은 그 자체로 갈라진 민심을 치유하는 가장 강력한 처방전이 될 것이다. 침묵을 깨고 상생의 길을 열어주는 마중물이 되어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평생 지역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이들이 후대를 위해 짊어져야 할 마지막 '시대적 소임'이다.
지금 이 순간 원로들이 보여줄 결단은 단순히 행정구역을 합치는 기록을 넘어, 우리 자녀들이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미래의 지도'를 바꾸는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다.
부디 대전·충남의 백년대계를 위해 원로들의 위대한 응답을 간곡히 기대한다.
김기복 대한옴부즈맨 총연맹회장(행정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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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