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기대감에 국제유가 80달러대 복귀… 대전 기름값 낮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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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대감에 국제유가 80달러대 복귀… 대전 기름값 낮출까

브렌트유 87.8달러, WTI 83.45달러 마감
수입비중 가장 큰 두바이유는 100달러대
대전 휘발유 ℓ당 4.90원, 경유 9.11원 하락
정부, 이번 주 석유가격 최고가격제 시행
필요시엔 유류세 인하 카드도 검토 예고

  • 승인 2026-03-11 16:40
  • 신문게재 2026-03-12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중동 종전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국내 수입 비중이 큰 두바이유 가격이 여전히 높아 대전 등 국내 유가 하락 체감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이번 주부터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고 유류세 인하와 경유 보조금 확대를 검토하는 등 강력한 시장 개입을 예고했습니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던 교통 및 물류 업계의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 종전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로 떨어졌지만, 대전지역민들이 체감하는 유류 가격 하락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내 기름값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국내 원유 수입 비중이 가장 큰 두바이유 가격이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4.90원 내린 리터당 1920.80원, 경유는 9.11원 내린 1939.88원을 기록했다. 대전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동구에 있는 '동원주유소'로 휘발유 1734원, 경유 1705원에 판매 중이다. 이와 함께 국내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905.83원으로 전날보다 1.12원, 경유는 1929.95원으로 1.67원 각각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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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이는 정부의 국내 유가 관리·감독과 밤사이 국제유가 폭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1% 급락한 배럴당 87.80달러에 마감됐으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 역시 11.9% 떨어진 83.45달러를 기록하며 80달러대에 안착했다. 하지만 기름값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내 원유수입 비중이 가장 큰 두바이유가 배럴당 105.13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이날도 강력한 시장 개입을 예고했다. 당장 이번 주부터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고, 필요시에는 유류세 인하 카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번 주 중 석유가격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위기 상황을 틈탄 사익 편취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하겠다"면서 "유가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유류세 인하 여부도 검토하고, 화물차·버스·택시 등에 대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을 한시적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의 대응으로 당장 고유가로 신음하던 교통·물류업계부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을 오는 4월까지 연장하고, 지급 비율도 70%로 상향키로 했다.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은 연료 가격이 기준 금액인 리터당 1700원을 넘길 때 초과분의 일정 비율을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로, 이번 조치에 따라 지난 1일 이후 구매분까지 소급 지원될 예정이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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