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전문인총연합회 '한국문학시대' 84호 봄호 발간

  • 정치/행정
  • 대전

[신간] 대전문인총연합회 '한국문학시대' 84호 봄호 발간

  • 승인 2026-03-12 16:48
  • 신문게재 2026-03-13 9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대전문인총연합회가 AI 시대 속 문학의 인간적 가치와 본질을 조명한 순수종합문예지 '한국문학시대' 제84호 봄호를 발간했습니다.

이번 호는 노수승 신임 회장의 권두언을 통해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영혼을 강조하는 한편, 우수작품상을 받은 배혜원 시인과 청년문학상의 박진영 작가 등 역량 있는 문인들의 성과를 담았습니다.

시, 소설, 평론, 문학기행 등 다채로운 장르를 아우르는 이번 발간물은 지역 문학의 깊이를 더하고 젊은 작가와 독자가 소통하는 열린 문학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대전문인총연합회 『한국문학시대』 제84호 봄호 표지./사진=대전문총 제공
대전 지역 문학의 흐름을 담아온 순수종합문예지 '한국문학시대' 제84호 봄호가 발간됐다.

대전문인총연합회가 펴내는 이번 호는 급변하는 인공지능 시대 속에서 문학이 지녀야 할 역할과 인간적 가치에 주목했다. 시와 소설, 수필, 평론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과 연구 성과를 담아 지역 문학의 깊이와 한국 문단의 흐름을 함께 비춘다.

이번 호는 특히 새로 취임한 노수승 회장의 권두언을 비롯해 우수작품상과 청년문학상 수상자 발표, 문학평론과 문학기행 등 창작과 연구, 현장을 아우르는 지면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제6대 회장으로 취임한 노수승 시인은 권두언 '시대의 파고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찾다'를 통해 생성형 AI 시대 속 문학의 의미를 짚었다. 그는 "기계가 문장을 만들고 시를 짓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인간의 삶과 고통, 공감의 깊이는 오직 인간만이 담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학이 지켜야 할 본질적 가치로 '인간의 영혼과 감정'을 강조하면서 지역 문학의 역할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대전문인총연합회가 지역 사회의 삶을 비추는 문학의 등불 역할을 해왔다"며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한국문학시대'의 새로운 장을 이어가자"고 했다.

이번 봄호 우수작품상은 '에피코믹 성장', '햇살의 무게', '축제 끝 무렵', '모악산에서', '샤갈의 나라' 등 다섯 편의 시를 출품한 배혜원 시인이 선정됐다. 배 시인은 이번 수상을 통해 문단에 정식 등단하게 됐다.

심사위원단은 배 시인의 작품에 대해 사물을 섬세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돋보이며 구체적인 시적 인식을 형상화한 점에 주목했다. 일상의 사물과 풍경을 통해 생명 의식을 드러내는 감각 또한 눈길을 끈다는 설명이다.

배 시인은 당선 소감에서 "시는 허기진 영혼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누군가의 절박한 숨을 이어주는 문장을 짓고 싶다"고 밝혔다.

청년 작가를 발굴하는 청년작가 마당에서는 박진영 작가가 '달아이', '첫눈', '온도' 등의 작품으로 네 차례 심사를 모두 통과하며 청년문학상에 이름을 올렸다.

심사를 맡은 이상철 부회장은 박 작가가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온 점을 언급했다. 그는 "작품의 언어가 점차 성숙해지며 점토에서 도자기로 거듭난 듯한 언어 미학을 보여준다"며 "맑은 감성과 섬세한 감각 표현을 통해 아동시와 서정시 영역에서 성장 가능성이 돋보인다"고 기대도 덧붙였다.

이번 호에는 문학평론을 통해 작품 세계를 탐구한 글도 실렸다.

조해옥 평론가의 '정지용 시에 나타난 충북 방언 연구'는 1930년대 시에 남아 있는 생활언어로서의 방언이 어떻게 고유한 문체로 자리 잡았는지를 살핀 글이다.

특히 'ㅏ>ㅓ' 모음 변화가 시에 부여하는 장중함과 어감 형성에 주목하며 충북 옥천 지역 방언이 시 문체 형성과 정서적 어감 형성에 미친 영향을 짚었다.

문학 현장을 직접 찾은 기록도 눈에 띈다.

수필 코너 '한국문학기행 21'에서는 방경태 작가가 강경산 소금문학관을 찾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원한 청년 작가 박범신의 문학세계'를 문학기행 형식으로 풀어냈다. 문학과 장소가 만나는 현장을 따라가며 작가의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글이다.

이 밖에도 이번 봄호에는 문혜연·최문자 시인의 초대시를 비롯해 회원들이 창작한 시와 시조, 동시, 수필 등이 수록됐다. 김영훈의 장편소설 '할미새의 둥지' 연재도 이어지며 읽을거리를 더한다.

'한국시 영어로 읽기' 코너에서는 조미나 박사의 영역으로 대전문총 회원 최송석 시인을 포함한 다섯 편의 시가 한·영 대역으로 소개됐다.

대전문인총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한국문학시대' 봄호는 창작과 평론, 문학기행 등을 균형 있게 담아 문학의 사회적 역할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지역 문학의 저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젊은 작가와 독자가 함께하는 열린 문학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쉬운 실책"…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3연전 첫 경기 3-7 패배
  2. 시민 바람 이룰 '세종시장'은… 2차례 여론조사 주목
  3. 서산 운산의 봄, 꽃비로 물들다…문수사·개심사 일대 '힐링 명소' 각광
  4. LH, 지역난방 공급지역 취약계층 동절기 난방비 지원
  5. 천안법원, 노래방 손님에 마약상 알선한 베트남 여성 실형
  1.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2. 아산시 '이충무공 대제' 개최
  3. 아산시, 맞춤형 여행 돕는 '관광택시' 본격 운행
  4. 아산시 중앙-탕정도서관. 문체부 인문학사업 연속 지원 기관 선정
  5. 아산시농협쌀조합공동법인, '2025 전국RPC 경영대상' 우수상 수상

헤드라인 뉴스


세 번째 도전 `백제왕도 특별법`, 또 본회의 문턱서 멈췄다

세 번째 도전 '백제왕도 특별법', 또 본회의 문턱서 멈췄다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특별법'이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면서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이미 두 차례 국회에서 임기만료로 폐기된 전례가 있는 만큼 세 번째 도전 역시 문턱에서 멈춘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정치권과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지난 22일 법사위 심사를 통과했지만, 이번 회기 본회의에는 상정되지 않았다. 대표발의자인 박수현 의원이 이달 29일 의원직 사퇴를 앞두고 있는 점까지 감안하면 다음 회기에서의 처리 여부가 사실상 법안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보문산 개발부터 오월드 재창조까지…관광 콘텐츠 확대
대전, 보문산 개발부터 오월드 재창조까지…관광 콘텐츠 확대

대전시는 관광도시로의 전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꿈돌이 캐릭터와 영시축제, 빵의 도시 등으로 형성된 방문 수요를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핵심 축은 보문산 일대를 중심으로 한 '보물산 프로젝트'다. 당초 민자 유치 방식에서 벗어나 시 재정과 공기업 사업을 병행하는 구조로 전환하며 사업 추진 속도를 높였다. 오월드와 연계한 관광 동선을 중심으로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모노레일, 전기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연결해 보문산 전역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이..

정부 4차 유가 동결에도 대전 휘발유 3년9개월만에 2000원 돌파
정부 4차 유가 동결에도 대전 휘발유 3년9개월만에 2000원 돌파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3년 9개월 만에 리터당 2000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한 달가량 석유 최고가격제를 통해 가격을 통제해 왔지만,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주유소 판매가격은 연일 오르는 모양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리터당 평균 판매가격은 2000.96원, 경유는 1995.05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0.26원, 0.33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는 24일 0시를 기해 4차 석유 최고가격을 2·3차와 동일한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4차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 꽃밭에서 펼치는 투표참여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