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00원 장기 조짐에 대전 소상공인 '한숨만'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원달러 환율 1500원 장기 조짐에 대전 소상공인 '한숨만'

식재료 상당수 수입품 의존하는 영세 자영업자 타격
대량 구매 통한 원가 절감 어려운 탓에 한숨만 푹푹
카페 등도 가격 인상 고심하지만 손님 줄어들까 걱정

  • 승인 2026-06-10 17:38
  • 신문게재 2026-06-11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치솟으며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수입 식재료와 배달 용기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여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중동 전쟁과 관세 협상 등의 여파로 원두와 수입육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영세 자영업자들은 경쟁 심화와 소비 위축 우려로 인해 프랜차이즈와 달리 가격 인상조차 결정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고환율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마진율 하락과 인건비 부담을 감내해야 하는 소규모 식당과 카페 운영자들의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Gemini_Generated_Image_1le9dd1le9dd1le9
(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치솟자 소상공인들의 앓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식재료 상당수가 수입품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원화 가치는 하락하는데 수입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식당을 운영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머물 조짐이 보이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힘든 상황이 가중된다고 호소한다.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 중이다. 중동발 전쟁에 따라 나프타 수급 불안이 가속화되면서 배달을 전문적으로 하는 지역 자영업자 등은 치솟은 용기 가격 탓에 손에 남는 마진율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급등하면서 식재료 상당수를 수입품에 의존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은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 등이 어려운 탓에 타격이 상당하다.

환율 인상은 곧 식품업체와 외식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대전 유성구에서 돼지고기 김치찜을 운영하는 식당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수입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인상을 고심하고 있다.

식당 관계자는 "배달 용기도 중동 전쟁으로 급격하게 오르면서 배달하면 오히려 손해를 입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달러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소스나 원재료인 수입 고기 등도 가격 상승이 가팔라지고 있다"며 "경기도 어려운데 원재료 가격마저 올라버려 큰 업체는 상관없겠으나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영세한 곳일수록 타격이 크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식당뿐만 아니라 개인 카페 등도 영향이 크다. 2025년 말부터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계속되고, 최근 중동 전쟁이 발발하며 원두 원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대전 중구에서 카페를 하는 박 모(56) 씨는 "가뜩이나 주변에 카페가 많다 보니 경쟁하듯 가격을 내리고 있는데, 갈수록 원두 가격은 올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부터 든다"며 "인건비가 부담돼 직원을 쓰지 않고 아침에 나와 저녁 전까지만 바짝 하고 있는데도 겨우 내 인건비만 건져갈 정도"라고 푸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영세한 카페 등은 가격 인상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인근에 카페와 경쟁을 해야 하는 탓에 500원만 올려도 손님이 줄어들까 노심초사다.

프렌차이즈 카페 등은 이미 가격을 올린 상태다. 메가MGC커피는 19일부터 할메가커피 3종 가격을 각각 200원씩 인상키로 했으며, 더벤티도 5월 말 주요 메뉴 가격을 100~500원 올렸다.
방원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2.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3. 대전 위장전입해 아파트청약… 부정청약 분양권 몰수
  4.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5. 유성선병원, 천성교회 성금 1천만원 취약계층 진료에 사용
  1. "연구관리 전문기관 통폐합 졸속 추진 중단" 촉구
  2. 입영 앞둔 청년, 병역검사로 백혈병 발견… 숨은 질환 찾아
  3. 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한부모·조손가족 등 무료검진 지원
  4.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5.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헤드라인 뉴스


통합 국군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창설… 당정 공식 결정

통합 국군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창설… 당정 공식 결정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가 대전 자운대에 들어선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유성구 자운대에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전날까지 유력하게 검토되던 자운대 설립안이 당정 협의를 거쳐 공식화된 것이다. 새로 출범하는 국군사관학교는 육·해·공군 사관생도를 통합 선발해 4년간 교육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생도들의 잠재력을 살릴 수 있는 자율적인 학사 운영을 도입하고, 각 군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군별 훈련과 전공교육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
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했다. 3년 6개월 만에 이뤄진 기준금리 인상이다. 이번 인상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2%를 넘어서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불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방원기 기자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연간 100만 명이 찾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교육·놀이·공연을 아우르는 '복합과학체험랜드' 조성사업이 이달 착공한다. 시민이 과학 융합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으로 유사한 성격의 대전컨벤션센터(DCC),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마중물프라자와 차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주목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비와 시비 590억 원을 들여 주차장 부지에 '복합과학체험랜드(가칭)'를 조성하는 공사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첨단 과학기술을 국민이 쉽고 흥미롭게 경험하는 체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지난해 102만 명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