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종 장성군수, "재선 도전 않겠다" 발언 번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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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종 장성군수, "재선 도전 않겠다" 발언 번복 논란

군민들 "유권자에게 한 약속, 자기 합리화로 뒤집어선 안 돼"

  • 승인 2026-03-13 16:31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장성군수
김한종 장성군수
김한종 장성군수가 4년 전 군수 선거에서 "딱 한 번만 하고 후배들에게 물려주겠다"고 천명해 놓고 다시 군수 출마에 재도전해 지역에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민들과 시민단체는 지난 8일 김한종 장성군수가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실시한 민주당 장성군수 후보 면접을 마친 것과 관련해 "행여나 했는데 역시나 그 권력욕을 버리지 못하고 출마하다니 정치인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 수 없다"며 분개했다.

김한종 후보는 지난 2022년 5월 19일 군수선거 출정식을 가진 장성읍 농협 앞 무대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면서 "나중에 군수직이 끝나서도 박수 받고 칭찬받는 군수로 남겠다. 다시 말하지만 딱 한 번만 하고 우리 지역의 훌륭한 후배들에게 군정을 물려주겠다"고 외쳐 군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군수에 당선되고 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김한종 군수는 "제가 4년 후 군수직이 끝날 때 '김한종이 정말 약속을 잘 지킨 군수였구나'라는 평을 받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2026년 1월 12일 진원면민과의 대화 도중 주민이 마이크를 잡고 "올 지방선거에 도전할 것인지 아닌지 하마평이 오르고 있는데 어떠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김 군수는 "처음에 한 번만 하겠다고 약속한 적은 있으나 시급한 여러 사업의 방향성을 위해 한번 해 왔던 사람이 중심을 잡고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재선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말해 애당초 발언을 공식으로 뒤엎고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일부 군민들은 "아무리 권력이 욕심나지만 수많은 유권자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공공연하게 '딱 한 번만 하고 후배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다른 말을 할 수 있을까"라며 "믿어왔는데 끝내 할 일이 많다는 이유로 재선에 도전장을 던졌다"며 언행 불일치의 비도덕적 행태를 비난했다.

이에 호남유권자연합 상임의장 이관형 박사는 "정치인의 생명은 도덕성이다. 약속을 신념으로 삼는 정치인에게 도덕성은 출마자의 능력이나 공약 등 어떤 가치보다 중요한 척도다. 어느 정치인도 유권자에게 한 약속을 자기 합리화로 뒤집어서는 안된다. 유권자는 이런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 대표적으로 문제되는 지역이 영광, 장성, 보성, 무안 등으로 알고 있다. 유권자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역민 이 모씨(56세·황룡면)은 "군민과 그렇게 약속해 놓고 설마 했는데 또 나온다니 정치인은 다 그런 것인가, 군민을 어떻게 보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최 모씨(61세·남면)는 "4년 뒤에 자리를 물려주겠다는 공식 발언이 정치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신선한 자극이었는데 70이 넘는 현직 군수가 다시 도전한다는 것은 과욕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성=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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